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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잠자리’

최중탁 미국 골프 티칭프로(USGTF)의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49
‘잠자리’는 스포츠에 과연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각국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웠었다. 특히 잠자리 통제가 경기력과 어떤 상관관계 에 있는지 해묵은 논쟁으로 또 한 번 시끄러웠었다.

섹스는 남성호르몬 증가로 심리적 안정 등을 유도한다는 주장에, 경기전 성관계는 체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반박도 뜨거웠다. 프랑스 축구감독은 시기와 횟수 등은 분명 영향이 있다고 단정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팀의 규율과 사기를 중요시하는 만큼 금욕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전성기 시절 대회 때마다 새로운 파트너와 엽색행각을 즐겼다고 해외언론들이 보도했었다. 그런데도 그가 골프황제의 명성을 유지한 걸 보면 골프와 섹스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LPGA 에니카 소렌스탐은 결혼 전에는 6승, 결혼한 후 무려 42승의 전성기를 누렸었다. 그녀도 결혼생활이 골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반 아마츄어 골퍼의 경우에도 과연 그럴까. 피터 해리스 리서치 그룹의 미국인 1,200여 명 대상 설문조사를 보면, 연간 26 라운드 이상을 하는 배우자들의 47%가 골프는 성 생활과 가족화목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남편의 골프를 찬성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약 70% 가 결혼생활에 매우 만족하거나 완벽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골퍼의 85%가, 비골퍼는 59%만 휴가를 아내와 함께 보낸다고 답했다.

반면 골프로 인해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는 대답도 24%, 골프때문에‘골프과부’가 됐다는 불만은 15%에 머믈렀다.

일부 골퍼들은 골프로 성기능이 확실히 개선되어 라운드하고 집에 오면 더 강한 욕구가 생겨서 가족으로부터 골프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골프는 5시간 동안 척추를 축으로 허리를 꼬았다 풀었다 하며 중추신경을 자극한다. 또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유산소 전신운동 으로 신진대사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서 성기능의 활성도가 높아 진다고 한다.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자연을 대하며 마음이 안정되는데 성욕이 저하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밤새도록 무리하지 않는 한 라운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며, 가끔 영향이 있다면  라운드 후반에 좀 지치게 되더라고도 한다.

이상을 토대로 라운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성생활 요령을 정리해보면,

1. 나이와 체력에 적당한 빈도로

2. 평상시처럼 정기적이고 루틴하게

3. 정상적인 신체상태일 때만

4. 라운드 당일 새벽보다 전날 밤이 좋다

5. 체력회복에 충분한 수면시간이 보장 될 때만

6. 라운드 Before 보다 After가 더 낫다

7. 부부가 함께 골프를 하면 시너지 효과도 있어서 금상첨화의 여건이 된다.

성기능도 나이나 체력에 따라 다르듯이 같은 나이라도 건강상태나 습관,루틴한 빈도를 어떻게 지키느냐에 따라 운동에 영향이 있거나 없다고 하겠다.

일부 비뇨기과 의사들은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30대는 3일, 40대 4일, 50대 5일, 60대는 6일에 한 번씩의 빈도를 권장한다. 자기의 빈도 자기의 루틴을 지킨다면 어떤 종류의 운동에도 큰 영향이 없다고 한다.

무리한 금욕은 오히려 집중력저하 심리적 불안으로 스윙미스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퍼팅에 필수적인 집중력이 분산되기도 한다. 긴 시간 무리한 관계도 물론 해롭다. 

즉 과유불급,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고 라운드에 직접 악영향을 준다고 할수 있다. 간밤의 과음이나 수면부족처럼 명백하게 지장이 있다. 섹스도 정상적인 빈도와 수준만 유지하면 신체 각기능의 활성도를 높여서 집중력을 요하는 골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전날밤이라도 충분한 수면으로 에너지 회복 재충전의 시간을 확보하라.

수면은 체력회복의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당일 새벽은 수면부족으로 미처 체력회복이 안될 수도 있다.

남편만 골프를 치면 성기능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부부가 함께 지낼 시간이 줄고 ‘골프 과부’신세라는 불만이 싹틀 수도 있다. 부부가 함께 골프를 배운다면 시너지 효과로 상호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본다. 골프는 성기능을 호전시키고 적절한 성생활은 라운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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