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7명…'3대째 해군' 천민기 소령 가족

삼형제, 할아버지, 아버지와 형제들 해군 복무
지난 7일 천민기 소령 가족이 포항항만방어대대 고속정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민욱 중사, 부친 천군도 퇴역 원사, 천민기 소령, 백부 천외도 퇴역 중사, 천승욱 소령. (사진=해군 제공).

70여년간 3대에 걸쳐 7명이 해군으로 복무한 가족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해군은 10일 해군 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편대장 천민기 소령 가족을 소개했다.

천 소령의 할아버지인 고(故) 천용수 상사는 1947년 해상병 7기로 해군에 입대했으며 행정직별로 함정과 육상에서 복무한 뒤 1964년 해군 상사로 전역했다.

세 아들도 뒤이어 해군에 입대했다. 첫째 천외도 퇴역 중사는 1969년 부사관 12기로 해군에 입대해 서울함(DD-912), 부산함(DD-913) 등 함정에서 전기직별 부사관으로 복무해 1978년 중사로 전역했다.

둘째 아들 고(故) 천성도 하사는 1973년 부사관 26기로 입대해 충북함(DD-915)에서 전기직별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1978년 전역했다.

셋째 아들 천군도 퇴역 원사는 1977년 부사관 50기로 입대해 35년간 복무했다. 함대 항공단 S-2해상 초계기 유압정비사, 609교육훈련전대 초대 교관, 6항공전단 주임원사 등을 역임했다.

천 퇴역 원사의 세 아들도 해군에 입대했다. 첫째인 천민기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59기로 2005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함정병과 장교로, 고속정 정장과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급) 전투정보관, 해군사관학교 교관 등을 역임했다.

둘째 천승욱 소령은 2007년 해군사관후보생 102기로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정보통신병과 장교로 독도함(LPH, 1만4500t급) 전자관과 1함대사령부 정보통신장비과장을 역임해 현재 해군본부 음탐체계관리담당으로 복무 중이다.

셋째 천민욱 중사는 2013년 부사관 239기로 임관했으며 음향조작사로 제6항공전단에서 P-3해상초계기 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천민기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입교와 소위 임관 때 오신 할아버지께서 해군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어느새 우리 손으로 만든 군함들이 이렇게 많아지고 커졌냐며 무척 감격하셨다"고 전했다.

아버지 천 퇴역 원사는 "고향에선 우리 집을 해군 집이라고 불렀다"며 "해군 모든 요소가 우리 가족 안에 어우러져 있다"고 밝혔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