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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60세까지는 미성숙의 시기다”

예수님 사랑 이웃들에게 전해주는 마음, 버림받지 않아
대한민국 ROTC 기독장교 연합회 제159차 조찬예배서 
올해 101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강연, 참석자들 공감


대한민국 ROTC 기독장교 연합회(이하 R기연)회장의 이ㆍ취임식이 지난달 18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320여 명의 회원과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2006년 6월 8일 창립된 R기연은 ROTC 기독장교 동문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라는 슬로건 하에 조찬기도회 예배를 드리고 있다.

우리나라 군선교와 사회봉사 사역을 위한 모임이다. 이날 3부 순서에서는 올해 101세 원로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특강이 있었다.

김 명예교수는 “성경은 교리가 아니라 진리이어야 한다. 교회를 위한 사회가 아니라 사회를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독교 정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정신”이라면서 “인생의 황금기는 65~75세이고, 60~ 90세는 사과나무에서 열매를 맺는 시기로 마무리 결실을 잘 맺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의 3대 철학자로 꼽히는 101세의 노교수는 약 1시간에 걸친 특강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해 그리고 국가와 민족, 종교에 이르기까지 통찰력 깊은 그의 생각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다음은 김형석 명예교수의 특강 주요 내용이다.

자녀가 독립하고 직장에서 은퇴하는 나이인 60세는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60세에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면 인생은 끝나는 것입니다. 60세부터 더 값있게 살아야 합니다. 계속 성장하는 노인들이 사회질서를 찾아주어야 합니다. 나이들수록 일과 취미생활과 독서가 중요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합니다. 60세 이후 놀면 30년을 잃어버리지만 일한다면 행복하고 더 가질게 있는 삶이 됩니다. 그래서 나이 들어도 꼭 돈을 버는 일이 아니더라도 하루 2~3시간 자원봉사같은 일을 해야 합니다.

둘째 어떤 분야가 되었든 쉬지 말고 독서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성장하는 방법이 공부하는 것입니다.
셋째 취미활동을 해야 합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60세까지는 인간적으로 미성숙한 시기입니다. 성장하는 동안이 행복합니다. 60세에서 75세까지는 누구나 성장하는 시기이고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입니다. 75세까지 앞에서 말한 세가지 방법으로 노력하면 90세까지는 더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제 지방에 강연을 하러 가면 다 나한테 와서 안병우 선생님 고마웠다고, 김태우 선생님 고마웠다고 먼저 가버린 동료대신 인사를 받습니다.

이 다음에 여러분도 같은 경험을 할 것입니다.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남는게 없습니다. 목적이 나를 위해서 한 것은 남는 게 없지만 더불어 사는 것은 행복합니다.

예수님 말씀도 마테복음 5~7장을 보면 ‘더불어 살 때 이렇게 살아라, 욕하지 말고 남을 심판하지 말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 화평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걱정하고 기도하고 사는 것은 그 마음이 남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이기 때문에 버림받지 않습니다. 다른 것은 다 버림받아도 예수님의 사랑을 내가 받아서 그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그 마음, 그건 버림받지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크리스찬들은 그 마음을 남겨놓고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 뿐인데 그 마음을 가진 것이 예수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현주 기자olda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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