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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문단 - 코로나 19

반윤희 - 서양화가/수필가/칼럼니스트/시인
코로나 19란 놈이 왕관 쓴 붉은 옷을 입고 와서
계절을 삼켜 버렸다
붉은 바람을 일으켜 보이지 않는 날개를 펄럭일 때
인간은 참혹하고 징그러운 음모에 빠진다
코로나 19가 비말을 만들어 내뿜을 때마다
인간은 온통 붉은 세균에 물들어 격리병동으로 들어가야 된다
들숨날숨 코로나 19가 몸 전체를 먹고 어떠한 말도 들어주지 않는다.
비말을 품은 사람을 알 수 없어 마스크를 쓰고도 불안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필사의 세균 전쟁을 오로지 혼자서 치러야 하는
듣도 보도 못한 세상에서 지금 살아 내고 있다.
백신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계절을 잊어버린 너와 나



● 한국문인협회 회원(전 남북 문학교류위원)
● 국제 펜클럽 회원, 전 중랑 작가회 대표
● 시조사 출판 100주년 기념, 작품 공모전  최우수상(논픽션)
● 한국엔지오신문, 노년신문, 남양주 명품타임즈, 객원기자
● 수필집 타이밍을 못 맞추는 여자. 맨드라미 연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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