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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0년 뒤 인구 부양 부담 OECD 1위…생산인구 최저·고령자 최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발표 - 2070년 총부양비 116.8명…100명대는 유일
생산연령인구, 2070년 OECD 중 가장 낮아
2070년 고령화 1위…現 1위 일본마저 추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청에서 열린 제1회 양천구 노인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어르신이 알선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2021.11.09.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앞으로 50년 뒤 우리나라의 인구 부양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을 보면 한국의 총부양비는 38.7명으로 OECD 국가(2020년 기준) 중 가장 낮았지만, 2070년에는 116.8명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한국만 유일하게 총부양비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총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를 말한다.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규모가 생산연령인구(15~64세)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의 총부양비가 OECD 1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원인은 저출산율과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는데 고령화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2025년 0.7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다. 2026~2070년에는 1.21명으로 증가하더라도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최하위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지난해 27만명에서 2023년 23만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2070년에는 20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고위 추계에 따르면 앞으로 50년 뒤 29만명 수준이지만, 저위 추계는 12만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72.1%로 가장 높았으나 2070년에는 46.1%로 가장 낮아질 전망이다. OECD 국가 중 40%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두 번째로 낮은 국가는 일본(50.5%)과도 4.4%포인트(p) 차이가 난다. 가장 높은 국가인 이스라엘(60.9%)과 비교하면 14.8%p 벌어진다.

총부양비는 지난해 38.7명에서 2056년 100명을 넘어서고 2070년에는 117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고위 추계에서는 2070년 111.9명, 저위 추계에서는 124.0명까지 치솟게 된다. 2070년 유소년부양비는 16.2명 수준이지만 노년부양비는 100.6명 수준으로 지난해(21.8명)보다 4.6배 증가한다.

반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70년 46.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 비중보다 고령화 인구 비중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기준 OECD 회원국 중 고령화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28.4%)이지만, 2070년에는 일본(37.9%)보다 한국의 고령화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체코 등과 함께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13개국으로 꼽혔다. 멕시코, 터키, 독일, 프랑스, 콜롬비아, 칠레 등 13개국은 인구가 증가 후 감소하는 국가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벨기에, 스웨덴, 이스라엘 등 12개국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국가로 꼽혔다.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15~2020년 -0.2%, 2065~2070년 -1.2%로 전망된다. 2065~2070년 인구성장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같은 기간 인구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0.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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