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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지명 첫단추 '후보 천거' 마무리…추천위 언제쯤 2022-07-19 05:00:00

[서울=노년신문] 사진공동취재단 = 한동훈(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윤석열 정부가 임명하는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2.07.14
[서울=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 검찰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국민 천거 절차가 완료되면서 이르면 다음 주 차기 총장 후보를 압축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인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천거 일정을 마무리했다.

법무부는 천거된 이들로부터 검증 동의 의사를 확인한 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에 명단을 넘기게 된다.

법무부가 명단을 넘긴 이후에는 추천위가 소집된다. 추천위에서는 추려진 후보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 뒤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이를 지명하게 되고,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전례를 감안해 다음 주 중 추천위가 소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총장에서 물러난 뒤 이뤄진 추천위 역시 천거 종료 일주일 뒤 열렸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한 장관 취임 이후 총장직이 두 달이 넘도록 비워져 있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중 추천위가 소집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이 차장검사는 한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대규모 검찰 인사에서 총장 대행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식물 총장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 고검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반대 목소리를 낸 인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으로서는 첫 고검장 타이틀을 쥔 노 고검장 역시 줄곧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왔다.

여 연수원장은 특수통 검사로 알려졌으며,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의 총장 재직 시절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 밖에도 외부인사로는 배성범(23기) 전 법무연수원장,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 등도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후보군이 압축돼도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실제 총장 임명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40~50일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며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kbs9@msn.com
  • 글쓴날 : [2022-07-19 11: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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