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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심장병 병력자에 효과 적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8만여 명 대상 4년간 임상시험
심혈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은 심근경색, 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당뇨병 같은 건강의 문제를 이미 지니고 있는 사람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로버트 클라크 역학 교수 연구팀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었거나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 총 7만7917명이 대상으로 평균 4.4년 동안 진행된 10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무작위로 나눈 두 그룹 중 한 그룹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다른 그룹엔 가짜 보충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기간에 2695명(3.5%)이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2276명(2.9%)이 심근경색을, 1713명(2.2%)이 뇌졸중을 겪었다. 또 6603 명(8.5%)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이를 뚫는 시술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오메가-3 그룹과 대조군 사이에는 이러한 위험을 겪을 가능성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심장병 사망 위험이 7%, 심근경색 위험이 3% 낮게 나타났지만,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니라고 클라크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영양보조식품산업협회(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의 듀피 매케이 부회장은 통계학상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닐지 모르지만, 이는 오메가-3 지방산이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건강, 약품, 의료기기, 환경물질 등에 관한 과학자료를 공급하는 앤아버 '에피스타트 연구소'(EpiStat Institute)의 도미니크 알렉산더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심장 건강 말고도 복용해야 할 다른 이유가 있다면서 이미 이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메가-3 보충제는 기억력, 인지기능,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지침은 관상동맥 질환(심장병) 병력이 있는 사람은 재발 위험 방지를 위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심장병학’(Cardi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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