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서울에서 출근·등교·관광·병원 진료 등 매일 '생활'하는 사람의 수가 1천151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연말 주민등록인구 1천13만 명보다 138만 명이 더 많은 수치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인구·사업체 통계 등 시 보유 행정정보와 KT의 통신 빅데이터를 10개월간 공동 연구한 끝에 이 같은 '서울 생활인구' 인구모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서울 생활인구는 서울에서 사실상 생활하는 인구"라며 "서울에 사는 사람은 물론, 일·교육·의료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서울에 머무는 비상주 인구와 관광을 위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까지 서울의 행정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인구"라고 설명했다.
이 생활인구는 KT의 휴대전화 통신을 기반으로 기지국별 인구를 집계해 전체 인구를 추정하고, 서울시 교통 이용 통계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서울 시내 1만9천여 개 집계 단위별로 1시간 인구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산출했다.
시는 "LTE 시그널 정보를 활용해 인구를 추정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부연했다.
-
시가 분석한 결과 서울 생활인구는 조사 기간에 평균 1천151만 명이었다. 가장 많을 때는 1천225만 명, 가장 적을 때는 896만 명이었다.
이는 주민등록인구보다 평균 138만 명, 최대 213만 명이 많은 것이다.
내국인은 1천90만 명, 외국인은 62만 명이었다.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의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은 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 살면서 출근이나 통학을 이유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최대 165만 명이었다. 경기도가 78.6%, 인천이 10.5%였다.
시·군별로 보면 고양 15만 명, 성남 14만 명, 부천 12만 명, 남양주 11만 명 등이었다.
서울 시내 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로는 이른바 '강남3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가 85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 77만 명·서초 62만 명 등이 뒤따랐다. 가장 적은 곳은 금천 24만 명이었다.
시는 "서울 시내 주민등록 인구는 송파가 67만 명으로 가장 많고, 강서 61만·강남 56만 명 순"이라며 "실제 주민등록 인구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