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성생활 왜 중요한가?
많이 사용하는 말로 「용불용설(用不用說)」을 들 수 있다. 19세기 초 프랑스의 진화론자 장 바디스트 라마르크(Jean-Baptiste Lamarck)가 1809년 동물철학이란 책에 발표하면서 처음 등장한 이 용어의 의미는 모든 생물을 지칭하고 있지만 특히 동물의 경우 가 더 그렇다고 강조되고 있다.
즉 동물의 경우 자주 쓰는 기관은 세대가 바뀔수록 더욱 발달하며 강화되지만 사용을 하지 않는 기관은 점차 쇠퇴하여 종국적으로는 흔적만 남게 된다는 학설이다.
또 다른 용어로 「폐용성 위축(廢用性萎縮」이라는 의학용어가 있다.
이 용어는 주로 정형외과 영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로서 동물을 구성하고 있는 뼈를 다쳤거나 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를 위해 깁스를 하여 환부를 고정시켜 완치가 될 때까지 사용을 못하게 제한하는데 그 기간이 길면 깁스를 했던 팔이나 다리가 가늘어져 힘을 못 쓰게 되며 그 기간이 아주 길면 본래의 수족(手足)보다 현격하게 가늘고 약해져서 정상으로 회복이 불가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뇌를 비롯한 모든 기관과 조직은 동일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사용 하지 않으면 모두 폐용성 위축이 되고 결국은 사용을 못 할 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한다.
하나의 예를 들면 손톱이 발톱보다 2~3배의 빠른 속도로 자란다고 한다. 왼쪽보다는 오른 쪽 손이, 엄지와 약지보다 인지와 중지, 그 다음이 약지 순으로 자란다다. 그 이유로는 당연히 발보다는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모(爪母)라는 세포가 증가하고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인체는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몸이 약해지고 점차 움직이기가 싫어지는 것은 필연일 것이다.
뇌의 활성화를 위하여
뇌가 인간의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는 긴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몸 중에서 가장 빨리 발달하는 것이 뇌라고 한다.
그런 뇌도 활용하지 않으면 세포의 연결된 조직이 끊어져 붕괴되고 만다. 즉 뇌 역시 녹이 슬고 결국은 폐용화 되는 것이며 사지(四肢)의 폐용화와 달리 언뜻 봐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잊기 쉬워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두뇌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약물이나 음식 등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며 자력(自力)에 의한 수단밖에 없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거의 자극에 의한 뇌의 반응과 이해로 보면 된다.
실제로 이것이 사람의 성(性)의 실상에 미묘하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본래 사람에게는 선천적으로 순수하게 갖춰져 있는 본능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에게만 거대화되어 상층의 대뇌신피질계(大腦新皮質系 )에 의해 여러 가지로 수식 되어 있고, 인간의 행동이 다기(多岐)하게 미치고 있는 것도 그 때문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적자극을 포함하여 그러한 모든 자극은 오감을 개입시켜 뇌로 보내고 그것을 받은 뇌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때문에 인간에게 특히 노년의 성생활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스킨십 왜 중요한가?
인간은 피부접촉에서부터 출발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에 태어 나오면서 어머니의 손과 접촉하게 되고, 그 후 어머니의 가슴에 안겨 젖을 먹게 되고 맨몸끼리 비비며 귀여움을 받는 등, 부모와의 접촉을 시작으로 점차 성장하면서 상대와의 피부접촉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은 피부접촉을 통해 사랑을 교환하고 확인하게 된다.
한동안 화제가 됐던 인큐베이터 쌍둥이 자매(Kyrie·Brielle)라는 기사와 영화가 있었다.
정상보다 12주나 조기출산 한 이 자매들은 생존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여 서로 분리돼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언니는 점차 안정되어 갔지만 동생인 키리에는 절망적이었다.
차츰 안정돼 가던 언니도 호흡이 가빠지고 몸은 파랗게 변해가고 있었다. 지켜보고 있던 간호사의 머리에 무슨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갔다. 언제인가 어느 병원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언니를 동생의 인큐베이터로 옮겨 같이 있게 했다.
동생을 껴안듯이 하더니 동생이 안정된 호흡을 되찾고 마침내는 기적같이 살아나서 그들은 정상적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본인들의 소망대로 간호사가 되어 많은 환자들을 돌보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피부는 어떻게 이루어졌고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일까? 우리의 피부는 얇아보여도 두께가 2mm나 되며 애 어른 다 같이 자신의 체중의 16%를 차지하고 면적은 성인 기준 일본의 타타미(속에 짚을 넣은 일본식 돗자리) 2장 정도라고 한다.
뇌와 동일한 외배엽(外胚葉)으로부터 만들어진 피부에는 수많은 감각수용기(感覺受容器)가 빽빽이 채워져 있는데 그것은 근감각(近感覺)의 하나로서 외부환경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안쪽의 반응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직접 바깥과 교류하는 구멍이 필요하며 그 때문에 안면에 일곱 개(입, 눈, 귀, 코)의 4개의 감각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피부는 뇌조직의 일부이기 때문에 감각이 예민하며 특히 이성간의 피부접촉은 더욱 예민하다. 피부의 접촉만으로도 감각이 두뇌로 즉각 전달되고 인간이 느낌을 모르고 지나가지만 피부는 접촉만 해도 피부끼리 서로 대화를 한다고 한다.
사람은 피부의 접촉, 즉 촉각에 예민하다. 또 어린애가 엄마와의 피부접촉을 비롯하여 어린애가 배탈이 났을 때 할머니가 따뜻한 손으로 배를 문질러주면 낳는 경우도 그 한 예이다. 피부 접촉 중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 보다 남녀의 피부접촉이다.
그것이 고령자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혹자는 고령자는 피부를 접촉해도 젊을 때처럼 예민하지 않고 감정도 둔감해져서 별로 의욕이 없을 거라고 예단(豫斷)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개인의 차가 커서 일률적으로 동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여성들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평소에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내면에는 항상 잠재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출퇴근을 할 때, 부부간에 포옹과 키스를 해주는 것이 일반화 돼 있지만 고령자들은 시대가 다른 사회 환경에서 출생하여 성장해 살아왔기 때문에 닭살이 돋는다고 기피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여자가 아무리 고령이라 해도 여자는 여자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노부부(또는 연인)가 최대한 피부접촉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