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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인생이다

미국 골프 티칭프로(USGTF) 최중탁의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
2016년 10월 2일 경기도 파주의 스마트 KU골프장에서.
<남탓>형 공이 잘 안 맞거나 미스샷, 위기 탈출실패를 하면 캐디 탓, 채탓, 코스탓, 잔디탓을 하다가 가끔 스스로 울분을 못 참고 땅을 치거나 채를 부러뜨리고 연못에 던져 버린다. 정신수양부터 필요한 골퍼.

<성추행> 형 틈만 나면 플레이 중인 공을 어루만지는 버릇. 허락 받고 마크를 한 후 만질 수 있다.  라이 개선으로 2벌타 먹는다.

<양심망각>형 은근슬쩍 발이나 골프채로 볼을 움직여 치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성격. 캐디 포함 8개의 눈동자가 그를 주시 하고 있다. 사회생활에서도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게 마련이다.

<과거지향> 형  오늘 어쩌다 잘 맞으면 원래 내 실력이라고 기고만장 거드름을 피우고, 잘 안 맞으면 엊그제 엄청 잘 맞았는데 오늘은 내가 왜 이래? 라며 구차한 변명을 일삼는 골퍼.<반찬값>형 내기에서 딴 돈은 천원까지 주머니로 숨기고 밥값과 술값은 N분의 1로 계산하여 반찬값 보태려는 알뜰주부(主夫)? 스타일.

<헤드 슬라이딩> 형 항상 티업(시작)시간 임박하여 허겁지겁 골프장에 머리를 드리밀며 뛰어 들어 와서 동반자들을 애타게 하는 축구 헤드 슬라이딩 형. 어디 가나 지각 습관에 젖어 있다.

<대리운전> 형 올 때 갈 때 항상 동반자들을 태우고 다니는 봉사형 친구.
반대로 항상 남의 차에 끼어타고 다니며 기름값 보조는 커녕  끝나면 술 퍼마시고 뒷자리에서 코골며 오는 성격. "히치 하이크" 형 이라고도 한다.

<바캉스>형 패션 골프에는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가 있다. 단정한 복장은 상호 기분 좋은 감정을 안겨준다. 비속하고  규정에 안 맞는 복장은 골프장 입장 자체를 불허함이 원칙. 
아침이슬에  젖는다고 바짓단을 걷어 올리고 골프장을 누빈다면 장마 때 논물 보러 가는 농사꾼 패션이다. 민소매에 핫팬츠, 얼굴 반만 한 선글라스로 코스에 나타나면 여기는 해변이 아니니 나가시라고 퇴장조치 한다.

이상과 같이 골프를 한 번 함께 쳐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골프에서 드러나는 개개인의 이런 특성은 일상생활이나 사업체 운영방식에서도 그대로 일치 된다는 사실이다. 훌륭한 골프 스승은 주니어 학생들을 지도할 때 골프예절부터 가르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 SONY사의 창업주 마츠시타(松下)회장은 계열사 CEO 들과 수시로 골프 회동을 하면서 그들의 성격을 인사관리용으로 꼼꼼히 메모한다고 했다. 이동 전보 승진 시 이를 참고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들의 골프 스타일을 보면 어떤 자리가 적임자인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골프의 기본 정신은 남을 배려하고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동반자들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이다. 매너와 겸양지덕, 신사도를 기본으로 하는 신사숙녀들의 사교 운동이다.
예의바른 ‘선비들의 놀이’ 임과 동시에 그 사람의 ‘교양의 척도’도 될 수 있다. 
룰과 예의를 꼭 지켜서 골프가 그 사람의 ‘성격명세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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