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화끈한 멀티골로 그간의 골 침묵을 깨뜨리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로치데일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12호, 13호 골이다.
이보다 1시간 앞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시작된 잘츠부르크와 SK 아우스트리아의 오스트리아컵 8강전 경기에선 황희찬이 전반에만 시즌 10호·11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이후 46일 만에,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27일 라피드 비엔나전 이후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지난해 말부터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리그 홈 5경기 대기록 달성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황희찬은 이후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둘 다 이날의 멀티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두 유럽파 공격수의 맹활약은 러시아월드컵을 3개월여 앞둔 신태용 호(號)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5개월여 앞둔 김학범 호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오는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폴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신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나란히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은 지난달 24일 독일로 출국해 지동원(다름슈타트)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관전했다.
전날 김학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둘 다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만 22세인 황희찬은 물론 손흥민(26)도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함께 갈 수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골 감각을 쭉 살려간다면 월드컵 16강 진출, 아시안게임 우승의 목표에도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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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3-05 14:3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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