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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 3만1천명

평균 경쟁률 25대 1… 전 평형 1순위 청약 마감, 만19세 특별공급 당첨 금수저 논란
이른바 ‘로또 아파트’라 불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1순위 청약에 3만1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5대 1, 최고 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1순위 청약 결과 124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1423명이 청약해 평균 25.2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당초 ‘10만명 청약설’까지 돌았던 이 아파트는 정부의 위장전입, 자금출처 등 강도높은 조사를 예고하면서 실제 청약자는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다.

일반분양분이 1216가구에 달했던 송파헬리오시티는 지난 2015년 1월 1순위 청약에서 총 4만200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34대 1이었다. 또 지난 2016년 10월 분양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은 1621가구가 일반분양된 가운데 3만6000여명이 1순위에 접수해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8·2 부동산대책 이후 1순위 청약자격이 크게 강화됐고, 중도금 대출이 막혀 7억원 이상의 자금을 스스로 조달해야 하는 점, 일반공급 물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낮지 않은 경쟁률이라는 평가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00%가 넘는 높은 용적률과 영구 음영이 생기는 가구가 있다는 점 등도 청약자 이탈을 가져온 것 같다”며 “다만 이 아파트에 쏟아진 과도한 관심과 정부의 잇단 강도높은 조치 등을 감안했을 때 적지 않은 청약자수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공급물량 중 단 16가구를 모집하는 63P(판상형)㎡ 타입에는 1451명이 몰려 90.6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가장 많은 303가구를 모집하는 84P㎡ 타입에도 8116명이 몰려 26.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이하는 100% 가점제로 선발하는 만큼 ‘50% 추첨제’가 적용되는 바로 위 평형인 103P㎡ 타입에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몰려 47.29대 1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103T(타워형)㎡ 타입도 30.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가 30억원이 넘는 전용 173㎡ 타입에도 4가구 모집에 81명이 몰려 20.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이 97%로 사실상 모두 소진됐으며 모델하우스 개관 후 사흘간 5만명 가량이 방문하며 ‘청약 열풍’을 예고했다.

지난 19일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접수를 받은 결과, 458가구 모집에 991명이 신청, 평균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당일인 지난달 21일에도 청약 예정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상품을 둘러봤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160만원(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 발급 기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돼 당첨만 되면 5억~7억원(세전)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청약’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일었다.

더구나 1999년생을 비롯해 20대 여러명이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한 특별공급 제도가 ‘금수저’들의 편법 청약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이 공개한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을 보면‘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 선정 결과, 1999년생인 김모(19) 씨가 최연소 당첨됐다.

총 105명을 선정한 기관추천 당첨자에는 김 씨 외에도 1994년생, 1991년생 등 1990년대생 2명이 더 포함됐다. 1989년생, 1988년생 등 30세가 안된 이들을 비롯해 1980년대생도 6명이 포함돼 있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9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4월 9~11일 사흘간 계약을 진행한다.

부적격 당첨자와 미계약 물량이 많을 것에 대비해 예비 당첨자는 분양물량의 80%까지 선정하기로 했으며 그래도 잔여분이 발생할 경우 현장 추첨 대신 인터넷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YMCA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논현 아이파크’는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76가구에 총 1천392명이 접수해 평균 18.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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