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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궁이 활짝 열린다

경회루 특별관람·창덕궁 달빛기행
문화재청은 평소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는 낙선재 후원 일대를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특별관람을 오는 4월 28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한다. 낙선재는 조선 제24대 임금 헌종(재위 1834∼1849)이 1847년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지은 건물로,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가 딸려 있다. 석복헌은 헌종의 후궁인 경빈 김씨, 수강재는 순조 정비인 순원왕후를 위해 각각 세워졌다. 특별관람에 참가하면 헌종과 경빈 김씨의 일화를 비롯해 낙선재의 건축 특징, 낙선재 권역에서 1989년까지 살았던 대한제국 황실 가족 이야기를 듣고 후원 정상에 올라 창덕궁의 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화사한 봄을 맞아 4월부터 다양한 고궁 활용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소에는 올라갈 수 없는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특별관람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고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인 경회루는 고종 4년(1867)에 중건됐다. 국내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이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누각에 올라 경복궁 전각과 인왕산 풍경을 감상하는 행사로, 장엄하고 아름다운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

주중에는 오전 10시, 오후 2시·4시에 시작하고, 주말에는 오전 11시를 추가해 4회 운영된다. 소요 시간은 30∼40분이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회당 정원은 내국인 60명, 외국인 10명이며,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고궁 활용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도 오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가하면 청사초롱을 들고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 낙선재를 둘러보게 된다.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지는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가하면 정문인 돈화문에서 수문장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청사초롱을 들고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 낙선재를 둘러보게 된다.

이어 상량정에서는 대금 소리를 들으며 야경을 감상하고, 연경당에서는 다과를 맛보며 판소리와 전통무용을 관람한다. ‘왕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자극도 볼 수 있다.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95회 운영되며, 상반기에는 4월 5일부터 5월 27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개최된다. 다만 일요일은 외국인만 참가할 수 있고, 5월 6일은 달빛기행 행사가 없다.

예매는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100명이며, 1인당 2매까지만 구매가 허용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은 전화(☎ 1566-1369)로도 예매할 수 있다.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 운영 기간은 8월 23일부터 10월 28일까지이며, 예매는 8월 8일부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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