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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페라 ‘마농’ 29년만에 한국 무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화려하고 관능적인 음악으로 유명한 프랑스 오페라 ‘마농’이 2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4월 5~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마스네의 대표작 ‘마농’을 선보인다.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소설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화려한 삶을 동경한 시골 소녀 ‘마농’과 귀족 ‘데 그리외’의 격정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낭만적인 음악과 18세기 파리 ‘벨 에포크’(풍요롭고 아름다운 시대) 시대의 화려한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워낙 작품 규모가 방대하고 특유의 예술적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기가 쉽지 않아 국내 무대에서 거의 공연되지 않았다.

국내 무대에서 ‘마농’ 전막 오페라가 공연되는 것은 1989년 김자경오페라단 공연 이후 29년 만이다.

이번 작품의 드라마투르기(극 연출을 전문적으로 돕는 사람) 마정화는 “마농은 아무것도 갖지 못했던 평민이었지만 자신의 치명적인 매력을 통해 부와 권력의 정상에 올랐던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농의 욕망과 그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무절제하게 질주했던 그녀의 짧은 삶, 그리고 결국 다른 남자들의 욕망으로 파멸돼 가는 모습은 시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끌려들어 갈 만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마농 역은 루마니아의 신예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파사로이우와 손지혜가 번갈아 연기한다. 데 그리외 역은 스페인 출신의 테너 이즈마엘 요르디와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국윤종이 맡는다.

독일 출신 오페라 전문 지휘자 서배스천 랑 레싱(미국 샌안토니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들고 코리안심포니를 이끈다.

1만~15만원. ☎158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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