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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울시장 '김문수 카드'로 보수결집 승부수

"김문수, 온건우파·강경우파 결집카드"…광역단체 공천 마무리 수순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나설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보수색채가 짙은 김 전 지사를 내세워 3자 구도가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수우파를 결집,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김 전 지사는 35%의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좋은 카드"라며 "보수결집만 이룰 수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홍준표 대표는 최근 김 전 지사를 만나 출마를 제의했고, 김 전 지사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전 지사는 경기도 부천을 지역구로 3선을 했고 두 차례 경기지사를 지냈다.

        2016년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맞붙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 김 전 지사는 특히 지난 탄핵정국에서 대구를 기반으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극우 행보를 보여왔다.

          서울에는 정치적 기반이 없는 셈이지만, 김 전 지사의 다양한 정치 이력과 보수결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6번 선거에 나가 5번 이겼고, 재선 경기지사로서 지방행정 경험도 풍부한 만큼 서울시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다.

          그동안 보여온 '태극기 행보' 역시 우파 결집 측면에서 결코 손해 볼 게 없다고 보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나설 경우 온건 우파뿐 아니라 강경 우파도 포용해 현재 흩어져 있는 우파 전체를 결집할 수 있는 구도가 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번 대구지역 총선의 경우 공천 파동의 유탄을 맞아 낙선한 것일 뿐 당에 대한 공헌도나 행정력 등을 봤을 때 김 전 지사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면 한국당의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공천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한국당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인천·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제주 등 8곳의 광역단체장 후보공천을 확정했고, 대구와 경북은 오는 8일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된다.

          또 충남지사 후보로는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공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고, 경남지사 후보로는 김태호 전 최고위원 카드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당은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홍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을 갖고 사실상 이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결의식은 충남지역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이 전 최고위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충남지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달 27일에도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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