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TV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소니가 올해 들어 일제히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당 1000만원을 웃돌았던 65인치 초고화질 프리미엄 TV도 모두 300만~40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사치품'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소니는 이달 들어 자체 영문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TV 신제품 사양과 함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잇따라 공개했다.
‘QLED 진영’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기본형 QLED TV(모델명 QN55Q7FN) 가격을 작년(2500달러)보다 24.0% 내린 1900달러로 정해 처음으로 2000달러 아래로 낮췄다.
65인치 제품은 작년 3500달러에서 올해는 2600달러로 떨어졌고, 새로운 ‘시장 주력’으로 밀고 있는 초대형인 75인치 제품도 4000달러로 정해 올레드(OLED) TV와의 가격 경쟁력을 주장했다.
이에 뒤질세라 LG전자가 이끄는 올레드 진영은 가격 인하 폭을 더 키우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LG전자는 55인치 기본형 올레드 TV(모델명 OLED55C8P) 가격을 작년 3500달러에서 올해는 2500달러로 28.6%나 낮췄다. 65인치도 작년보다 1000달러(22.2%) 내린 3500달러로 정했다.
올레드 ‘후발주자’인 소니는 지난해 5000달러였던 55인치 올레드 TV(모델명 XBR-55XA8F)를 올해는 2800달러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65인치는 작년 6500달러에서 올해는 3800달러로 내렸다.
이처럼 메이저 업체들이 ‘출혈 경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린 것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밀릴 경우 자칫 시장에서 영원히 퇴출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6.5%로 1위, LG전자와 소니가 각각 14.6%와 10.2%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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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4-02 11:1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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