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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대 첫 미세먼지 경보

내륙 올해 첫 황사… 인천 강화·경기 북동부도 경보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카페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올해 들어 내륙 지역에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된 가운데 서울에서 최초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후 6시를 기해 서울에 미세먼지(PM-10)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오후 4시에는 인천 강화와 경기 북부·남부에 PM-10 경보가 발령됐다.

PM-10 경보는 1시간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특히 서울은 지난 2015년 PM-10 경보제가 도입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발령됐다. 인천 강화와 경기 북부·남부는 지난해 5월 6일에 발령된 바 있다.

이날 하루 중 1시간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오후 3시 경기 평택항으로 무려 474㎍/㎥까지 치솟았다.
서울에서는 오후 3시 서초구가 470㎍/㎥로 가장 높았다. 강동구(443㎍/㎥)와 성동구(410㎍/㎥), 성북구(421㎍/㎥)에서도 1시간 평균값이 400㎍/㎥를 넘었다.

오후 6시 현재 PM-10 일평균 농도는 서울이 114㎍/㎥로 ‘나쁨’(81∼150㎍/㎥)에 들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 인천(88㎍/㎥), 대전(91㎍/㎥), 경기(104㎍/㎥), 충북(91㎍/㎥), 충남(85㎍/㎥), 전북(84㎍/㎥), 세종(94㎍/㎥)도 ‘나쁨’ 수준에 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4일에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 하층 기류를 따라 서해 상으로 남하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내륙 지역에 황사 관측 일수가 기록된 것은 올해 들어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백령도에서 지난해 2월 1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된 바 있다.

황사는 7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황사 농도는 점차 약화하겠지만, 중국 만주 부근에서 추가로 발원한 황사가 7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 하층 기류의 변화에 따라 지상의 황사 영향 여부 매우 유동적인 만큼 기상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3∼5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해 봄철 국내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3.4∼7.3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복 기자/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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