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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편에 1만원 시대, 극장가 줄줄이 인상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관람료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극장가에 연쇄 요금인상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기존 가격 대비 1000원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평일 관객이 가장 몰리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 사이 요금(일반관 스탠다드 2D기준)은 기존 9000 원에서 1만 원으로 오른다. 영화 1편당 1만원 시대가 온 것이다. 가족 관객이 주로 몰리는 주말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의 2D 관람료(일반관 스탠다드 기준)는 기존 1만 원에서 1만1000 원으로 오른다.

CGV가 이번에도 앞장서서 가격을 올림에 따라 다른 멀티플렉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는 “아직 가격 인상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영화계 서비스경쟁 심화와 비용증가로 요금인상에 대한 검토는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 역시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식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협의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가격 인상을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극장 연평균 관람료는 2000년대 6000 원대였다가 2010년 7834원으로 7000 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6년 만인 2016년 8032원으로 8000 원대로 처음 진입했다. 

그러다 지난해 3D·IMAX·4D 등의 특수 상영 매출이 감소하면서 7989원으로 다시 낮아졌다.
극장업계는 평균 관람료가 2010년 대비 155원(1.98%) 올랐지만,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에 달해 관람료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10년 전인 2009년(6972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관람료 상승 폭은 14.6%에 달한다. 극장들은 2009년 6월 말에도 한차례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극장 요금이 오를 경우 영화업계 전반적으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극장 요금은 매출배분의 원칙에 따라 관람료의 절반 이상이 투자·배급사, 제작사 등에 배분되는 구조다.

최근 영화 제작비가 많이 늘어나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극장 요금이 오르면 재정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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