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내 평가전 장소가 대구와 전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월 28일로 예정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 시작된다.
6만5000 석의 대구스타디움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이 열린 곳이다. 당시 관중은 6만3483명으로, 지방에서 열린 A매치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이곳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 이후 13년 만이다.
전주에서 열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는 경기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출정식은 줄곧 서울에서만 열렸으나 축구 열기가 뜨거운 전주 관중의 열띤 함성이 대표팀의 사기를 올려줄 것을 기대해 전주를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고 축구협회는 설명했다.
전주에서 열린 마지막 A매치는 2013년 9월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였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대구는 제가 중·고교와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라며 “또 전북 현대 선수들이 대표팀에 여럿 있는 만큼 전주의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국내 평가전을 마치고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6월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 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