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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열매’로 말한다(1)

미국 골프 티칭프로(USGTF) 최중탁의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
2017년 5월 10일 경기도 파주의 스마트 KU골프장에서 ROTC 동기들과.
‘나무는 잎으로 말 하지 않고 열매로 말한다’ ㅡ무성한 잎 화려한 꽃이 피어도 열매가 실하지 않으면 좋은 나무가 아니다.
‘골프는 스윙으로 말하지 않고 스코어로 말한다’ㅡ골프에서 남자는 장타, 여자는 예술적인 스윙이라고 한다. 
남자다운 파워와 호쾌함,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예술스윙은 모든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이런 장타와 예술적 스윙에도 불구하고 스코어가 엉망으로 나왔다면 사람들이 실소를 할 것이다.
껍데기만 호화찬란할  뿐, 그 열매  속 알맹이가 볼품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박인비 선수처럼 스윙 폼은 별로지만 그녀가 적어내는 스코어카드(점수 기록표)를 보면 모두가 감탄하고 우러러 본다.

레슨프로들 중에서도 연습장에서 시범스윙은 정말 완벽해서 너도 나도 배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막상 제자들과 실습 라운드(골프치기)를 나가서 보면 민망스러운 스코어를 기록하는 프로들도 많다. 이미지가 확 바뀌는 계기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닭장 프로’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프로라면 스윙이 좋던 나쁘던 결과 즉 스코어는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즉 골프는 그의 스윙 보다 그 사람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로 평가하게 된다.
물론 박세리처럼 스윙도 점수도 다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것이다.

속담에 ‘꿩 잡는 게 매’ 라면 골퍼들에게는 ‘파 잡는 게 아마추어요, 버디 잡는 게 프로’라고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골프계에서 유행하는 사자성어로,
폼도 좋고 스코아도 좋으면 “금상첨화”
폼은 좋고 스코아가 나쁘면 “유명무실”
폼은 나쁘나 스코아가 좋으면 “천만다행”
폼도 나쁘고 스코아도 나쁘면 “설상가상”
이라는 유머도 있다.

잎이 건실하고 꽃이 화려하면 대부분 열매도 잘 맺게 되는 법이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아진다.

스윙을 정석대로 잘하면 공은 정확히 맞고 거리와 방향도 좋게 되어 있다. 스윙연습을 많이 하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만 한다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며, 필드에서만 살다시피 한다고 기량이 쑥쑥 느는 것도 절대 아니다.

실전과 연습을 병행해야 기대한 만큼 기량이 향상 된다. 실전경험이 많으면 어프로치(근접전) 기술과 경험에 의한 위기관리 능력의 향상은  되지만 한계가 있다.  라운드 사이사이에 연습장에 나가서 40~60분 정도로 연습을 하며, 수시로 프로의 포인트 레슨(요점 레슨)으로 스윙 점검 교정을 받아야만 나무가 곧게 쑥쑥 자라듯이 실력도 제대로 늘어난다.

혼자서 장시간 연습은 잘못 된 스윙을 회복 불가능 상태로 굳혀 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골프에 독불장군은 없다. 왕도도 없다. 연습밖에 길이 없다. 그렇게 해도 기량향상의 보장은 없다.스승과 함께  가야 빨리 그리고 똑바로 갈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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