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세상.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결혼하고 애를 낳고 집을 장만하는 꿈조차 꾸기 어려운 현실.
21세기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계층 사다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부와 가난은 대부분 후대에 대물림된다.
올해 구순이 된 좌파 언어학자 놈 촘스키가 불평등을 분석한 책을 펴냈다. 번역본 제목은 ‘불평등의 이유’, 원제는 ‘아메리칸 드림의 진혼곡’을 뜻하는 ‘Requiem for the American Dream’.
저자는 “불평등은 정말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부의 분배를 살펴보면 불평등은 주로 0.1%의 초부유층에서 기인하며, 이는 (미국의) 정책이 전체 국민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부유층에 막대한 이익을 주는 쪽으로 수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촘스키는 불평등이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은 끝까지 놓지 않는다.
“사람들이 조직화한다면, 자신들의 권리를 얻기 위해 싸운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으며, 우리는 많은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이데아. 22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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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4-16 16:0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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