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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 새 연구지침 나왔다

美 알츠하이머병 학회, 뇌의 변화에 근거한 생리학적 표지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Alzheimer’s Association)와 국립 노화연구소(NIA: National Institute on Aging)는 치매 진단기준을 지금처럼 기억 상실 같은 표면적 증상이 아닌 뇌의 변화에 근거한 생리학적 표지로 할 것을 제의했다.

두 기관의 치매 전문 학자들로 구성된 패널은 앞으로 치매 연구에 있어서 만큼은 이 같은 새로운 치매 진단기준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연구지침을 채택했다고 AP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 지침의 목적은 치매 연구 체제를 개선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패널은 밝혔다.
치매 연구 참가 환자의 선발에서 뇌 스캔 같은 객관적인 치매 진단기준을 사용하면 치매의 진행 과정 중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빠른 시점에서 환자를 연구에 편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패널은 설명했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에 참가하는 환자는 증상으로만 선발되기 때문에 이 중 30%는 실제 노인성 치매가 아니고 다른 형태의 치매이거나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임상시험에서 특정 치료제가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패널은 지적했다.
그동안 기대가 컸던 치료제들이 임상시험에서 모두 실패한  이유는 임상시험 참가 환자들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뇌 손상이 진행됐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치매 진단이 내려졌을 때는 이미 너무 늦다. 암 치료의 경우처럼 더 일찍, 더 빨리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패널에 참가한 NIA 신경과학 연구실장 엘리저 마슬리아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진단기준을 일반적인 치매 진료에서 사용하기는 시기상조이며 그 이유는 치매 진단을 위한 뇌 스캔과 기타 뇌 검사가 아직은 유효한 것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패널은 지적했다.
이 새로운 지침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뇌 스캔을 통한 치매 진단기준을 사용할 경우 당장은 표면적으로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인지기능이 정상인 많은 사람이 치매 진단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뇌에서 생물학적 변화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뇌 스캔이나 검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치매 진단을 위한 뇌 스캔은 뇌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가 있는지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요추에서 뇌척수액을 빼내서 검사하는 요추전자로 확인하는 것이다. 이 밖에 치매와 관련이 있는 또 다른 뇌세포 단백질인 타우의 엉킴 현상도 찾아내야 한다. 이 외에도 뇌 외상, 뇌세포 퇴화, 뇌 위축 등을 검사하는 방법들이 있다.

PET를 이용한 치매 검사는 비용이 6000 달러나 되고 미국에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여기다 요추천자는 고통이 수반되는 침습적인 검사이다.
이 새로운 연구지침은 알츠하이머병 학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최신호(4월 10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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