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봄 과일 왕좌, ‘오렌지 NO’ 딸기 ‘YES’

“1∼2인 가구 증가로 ‘먹기 귀찮은’ 과일 안 팔려”
3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크고 단 미국산 킹 오렌지를 소개하고 있다. 개당 중량이 270g이고 12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상품만 선별 판매한다.
전통적으로 3∼4월에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인 오렌지가 올해는 계절관세 철폐로 가격까지 싸졌지만, 판매는 도리어 부진한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인 가구가 확산하면서 오렌지, 사과같이 ‘먹기 불편한’ 과일을 기피하는 현상의 확산 때문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현재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 10개 소매가는 9444원으로, 지난해 4월 평균 가격인 9886원보다 4.5% 저렴하다.

이는 2013년 4월 9075원 이후 4월 가격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지난해 이마트에서 바나나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반면 사과 매출은 10.4% 감소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해 주요 과일 품목을 ‘칼(과도)이 필요 없는 과일’과 ‘칼이 필요한 과일’로 구분해 매출 신장률을 비교한 결과 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 딸기, 체리 같은 과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수박, 배, 복숭아, 오렌지 등 칼이 필요한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