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만연사 인근서 희귀한 모양의 철제 불상이 발견돼 문화재청이 감정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곡성군에 따르면 4월 19일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만연사 인근에서 폭 30㎝, 높이 50㎝가량의 철제 불상이 발견돼 문화재청에 감정을 의뢰했다.
만연사의 주지 스님은 절 인근 밭에서 많은 비가 내린 후 드러난 불상을 발견해 곡성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불상은 오른팔 부분만 부식돼 있을 뿐 거의 온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이 불상은 7층 석탑을 손에 쥐고 있는 형상으로, 우리나라 철제 불상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수인(손 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연사는 과거가 절터가 있던 곳에 새롭게 불사를 일으킨 곳으로 절 관계자는 과거 절터에 묻혀 있던 불상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만연사가 10여개의 매장 문화재가 다량 발굴된 곡성 태안사 인근에 있어 의미 있는 문화재 발굴이 기대된다.
해당 불상을 가져가 1차 간이감식한 문화재청은 곡성군 측에 “정확하진 않지만, 최소 50년 상, 최장 고려말∼조선초기 문화재일 가능성이 있다”며 “철제 불상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 성 기자/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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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5-03 14:5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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