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로 개발된 신물질(WAY-316606)이 탈모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피부과학연구센터(Center for Dermatology Research)의 네이선 호크쇼 박사는 이 신물질이 모낭의 성장을 막는 단백질(SFRI1)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모발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 40여 명으로부터 기증받은 모낭을 시험관에서 이 신물질에 노출시킨 결과 모낭의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6일 안에 모발이 2mm나 자라났다고 호크쇼 박사는 밝혔다. 이 신물질은 또 모낭을 발모 사이클 중 성장 단계에 계속 머물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신물질은 이 밖에 모간(hair shaft) 단백질인 케라틴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크쇼 박사는 처음엔 이식 장기의 거부반응 억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A(CsA)가 투여된 환자가 우연히 머리가 지나치게 자라는 것을 알고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결국 CsA가 모낭을 포함, 여러 조직의 성장을 억제하는 SFRI1 단백질의 발현을 위축시킨다는 사실과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신물질(WAY-316606)도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SFRI1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그는 알게 됐다.
현재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두 가지 약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발모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고 성욕 감퇴,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생물학(PLoS -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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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5-16 17: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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