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암 발병을 촉진하는 구조의 일부가 밝혀졌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의 후지타 야스유키(藤田恭之) 교수(분자종양학) 연구팀은 비만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암을 유발하는 변이세포(초기 암세포)의 체외배출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논문을 미국 온라인 잡지 ‘셀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일 전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정상인 쥐와 체중이 1.5배인 비만 쥐를 이용해 암을 유발하는 초기 암세포의 체외 배출 상황을 조사했다.
후지타 교수에 따르면 초기 암세포가 정상 체중인 쥐의 경우 몸밖으로 활발하게 배출됐으나 비만인 쥐에서는 췌장과 소장에서 배출이 억제돼 조직내에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에서는 남은 초기 암세포가 1개월 후 증식해 종양 덩어리를 형성했다.
연구팀은 비만 쥐의 경우 초기 암세포 배출이 약해지는 이유로 ▲ 비만으로 지방산(脂肪酸) 대사에 이상이 생겨 초기 암세포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 비만이 되면 지방조직이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을 투여하자 배출되는 초기 암세포가 증가해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옥 기자
-
글쓴날 : [2018-05-16 17:55:06.0]
Copyrights ⓒ 노년신문 & oldage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