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대왕 때 거행된 대규모 연회가 585년 만에 무대 예술로 재탄생한다.
국립국악원은 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오는 23~27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기획공연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 - 세종조회례연’을 선보인다.
1433년(세종 15년) 세종실록에 기록된 회례연(會禮宴·정월과 동짓날 문무백관이 모두 참여하는 잔치로 현대 시무식·종무식과 같은 개념)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공연으로 제작한 것이다.
당시 악사와 무용수 400여 명이 출연했던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재연하기 위해 당대 궁중 복식·정재(궁중무용)·음악을 복원했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를 일부 가미해 관객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했다. 세종대왕과 회례연 자리에서 조선 예악을 정리해 발표했던 박연 등 당대 실존 인물들을 무대로 불러낸다.
중국을 벗어난 우리 고유 음률의 기준 설정과 제작원리, 예(禮)에 맞는 악(樂)의 정비 등에 관한 내용을 세종대왕과 신하들의 대화 등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 연출을 맡은 남동훈 연출가는 “진정한 문화국가의 이상을 펼치려 했던 세종대왕의 문화적 유산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화 기자
-
글쓴날 : [2018-05-16 18:00:08.0]
Copyrights ⓒ 노년신문 & oldage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