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편의점이 실종 치매노인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치매 등대지기’ 역할을 맡는다.
도는 ‘치매로부터 안전한 경남’을 만드는 치매노인 실종예방사업을 민간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치매 등대지기 사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편의점 2000여 곳을 치매 등대지기로 지정해 길을 잃은 치매노인을 발견해 가족에 복귀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치매노인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경남광역치매센터에서 실종자 정보를 치매 등대지기 참여업체에 문자를 발송한다.
이후 치매 등대지기 민간업체에서 실종자를 발견하면 임시 보호하고 경찰에 연락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다.
참여 편의점은 986개 업체가 가맹한 BGF리테일(CU편의점), 898개 업체를 보유한 GS리테일(GS25편의점), 270개 가맹업체를 둔 E마트24(E마트24편의점) 등이다.
도는 치매 예방·실종 예방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고,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참여업체 등록관리·사업 추진·교육을 시행한다.
편의점은 도내 프랜차이즈 편의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변 탐색·신고 등 치매노인 실종 수색지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관이나 업체는 경남광역치매센터(☎ 055-750-9577)에 연락하면 된다.
도내 실종 치매노인은 2014년 277명, 2015년 313명, 2016년 300명, 지난해 292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95.5명, 하루 평균 0.8명이 실종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도내 치매노인 추정인구는 5만4936명으로 65세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민철 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구조까지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갖추게 된다”며 “앞으로 도내 식당, 슈퍼마켓, 택시 등으로 치매 등대지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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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5-17 15:2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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