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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다이어트’ 영양 불균형… 피부·모발 악영향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염근상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달 25일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인 ‘육식동물 다이어트’(Carnivore diet)가 피부와 모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대한비만학회 대위협력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식동물 다이어트는 지난해 유행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에 이어 올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정형외과 의사가 18개월간 매일 1.8㎏가량의 스테이크만 먹어 ‘육식동물의 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갖게 됐고 이를 영국의 유력 일간지가 소개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염 교수는 “하루에 고기만 1.8㎏ 먹으면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 영양분의 균형 잡힌 섭취가 어려워 근육 소실은 물론 피부와 모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이어트는 체내 수분의 양이 줄어 단기간에 살이 빠져 보이는 착각을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 교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이를 전제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단을 고려한 다이어트라면 무엇이든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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