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충북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이 장미 정원으로 변신했다.
5월 24일 이 공원을 관리하는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조성 중인 장미정원이 요즘 울긋불긋한 꽃으로 뒤덮였다. 이 정원은 장미 재배 전문가 안대성(69)씨의 재능 기부를 받아 1만3000㎡의 터에 조성됐다.
이곳에는 2600포기의 장미와 꽃양귀비, 데이지, 붓꽃, 팬지, 채송화 등이 자라고 있다. 주변에는 국화정원, 연꽃정원, 작약정원 등 여러 가지 꽃밭이 들어섰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5만 송이가 넘는 장미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렸다”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2011년 국비 등 191억원을 들여 조성한 이 공원에는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60년대 거리 등이 있다.
한해 13만명이 찾는 역사 교육장이 됐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겁고 삭막하다는 평이 많았다. 이곳에서는 내달 1일 ‘노근리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68주기 합동 위령제가 열린다. 이어 15∼16일에는 장미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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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5-29 16:26: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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