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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가는 지구

지구가 열병(熱病)을 앓고 있다. 지구가 열병(熱病)을 앓고 있다.

사람도 평균 체온이 36.5℃가 정상이다.

37.8℃~38.0℃를 미열이라 하고 38.5℃ 이상이면 고열이라고 한다. 40℃되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그러니 정상 체온에서 3.5℃~4.0℃가 높으면 사람이 죽을 수가 있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고열의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구는 평균 기온이 15℃로 유지되어 왔다.

이 평균 기온이라는 것은 육지에서 지표부근의 기온과 바닷물 수온의 평균 기온을 말한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의하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 온도가 0.6℃ 상승했다고 한다. IPCC발표 이후 지금은 0.74℃ 상승했는데 1℃가 안되는 온도가 상승했다고 지나쳐 버릴 문제가 아니다.

0.74℃라고 해도 세계 곳곳에 홍수와 폭우와 폭설, 태풍과 같은 지상 재해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귀영 시인은 ‘마크 라이너스는 말한다-6도의 악몽’에서 아주 간단명료하게 요약하여 지구의 한계 상황을 시(詩)로 표현했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상승하면 산과 들에서 재앙이 시작된다

2도 상승하면 바닷물이 산성으로 변한다

3도 상승하면 아마존에도 사막이 생긴다

4도 상승하면 남극 빙하가 완전히 붕괴된다

5도 상승하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일어난다

북극 빙하가 녹고 거주 가능 지역 전쟁이다

6도 상승하면 전멸이다 지구 생명체 대멸종이 진행된다. 는 마크 라이너스의 악몽을 깬다 잠에서 깬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생명체의 대멸종을 시로 압축하여 전하고 있다. 지금처럼 지구의 온도가 계속 상승한다면 2020년에 이르러 많게는 17억 명의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기름 값이 오른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거리에는 차량으로 뒤덮여 있다.  

하루에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석유의 양은 215만 배럴이라고 한다. 이것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일주일이면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대형 유조선이 석유저장고에 부어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유전을 우리 자본과 기술로 투자해서 개발한 것이지, 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고 석유 소비국으로 석유의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국부(國富)를 창출하는데 커다란 장애일 뿐 아니라 국민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적으로 줄여야 하는 국제간 협약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석유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당장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는 아니더라도 우리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지금 우리 국민 모두가 각성하여 실천에 옮겨야 할 지상(至上)의 과제이다.

죽음으로 가는 지구를 뻔히 보면서 살리고 있지 못한다면 우리는 창조주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고 우리 후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재앙을 남겨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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