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운동이든지 1주일에 1시간 정도만 하면 노인들의 인지력 감퇴를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Beth Israel Deaconess) 메디컬센터 연구진의 조사 내용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요가나 태극권을 포함해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어떠한 운동을 하든 1년에 52시간 정도만 하면 인지 능력에서 구체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60세 이상 연령층 1만1000명을 대상으로 한 98건의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속적인 운동은 정신 집중이나 일처리 속도, 문제 해결 능력에서 주목할만한 개선을 가져왔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효과는 치매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났다.
1주일에 얼마나 자주 운동을 하는지, 한번 운동할 때 소요하는 시간은 얼마인지에 상관없이 52시간만 채우면 효과는 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얼마나 자주 또는 격렬하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운동에 소모하는 시간이 총 얼마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점은 놀랄만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를 처음으로 제시함으로써 인지력 쇠퇴를 막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나이가 들면 일처리 속도와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이 가장 먼저 사그라지는데, 운동이 나이를 먹어 쇠퇴한 능력을 되살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연구를 이끈 조이스 고메스-오스만 박사는 말했다.
심리학 용어인 집행 기능은 일종의 인지 제어 능력으로도 해석된다.
고메스-오스만 박사는 일정한 운동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말 그대로 나이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가장 신뢰할만한 결과를 솎아내기 전에 4600건의 연구 사례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의학 학술지인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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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6-04 15: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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