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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지루한 오페라는 가라…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6월 28일~7월 1일 LG아트센터
오페라는 어렵고 뮤지컬은 식상한 관객이라면 오페레타 장르는 어떨까.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를 선보인다.

오페레타란 오페라보다 작은 규모의 음악극으로, 오페라에 비해 덜 진지하고 음악도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개그 요소를 지닌 대사도 많아 오페라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유쾌한 미망인’은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와 함께 오페레타 장르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헝가리 출신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1870~1948)는 이 작품의 성공으로 일약 백만장자가 됐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미망인 '한나'의 재혼을 막고자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우아하고 달콤한 멜로디, 무도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춤이 어우러진다. 특히 이 작품은 빈 초연 뒤 베를린, 런던, 파리를 거쳐 1907년 뉴욕으로 건너가 52주간 416회 연속 공연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독일어 원제목보다 영어 제목인 ‘메리 위도우(The Merry Widow)’로 더 잘 알려지기도 했다.

이용숙 음악평론가는 “미국 초창기 뮤지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 작품 이후 미국에서 빈 오페레타 풍 뮤지컬이 다수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쾌하고 유려한 선율의 빈 왈츠가 핵심을 이루지만, 프랑스 보드빌(Vaudeville·노래, 춤, 연극이 결합된 버라이어티 쇼) 스타일의 노래와 춤, 헝가리 및 폴란드 춤곡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와 연출은 오스트리아 빈 출신 지휘자 토마스 뢰스너, 벨기에 출신 연출가 기 요스텐이 각각 맡는다.

미망인 ‘한나’ 역에는 스페인계 미국 소프라노 바네사 고이코에체아와 정주희가 더블 캐스팅됐다. 2만~12만원. ☎158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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