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스킨스쿠버 다이버 사망 잇따라 ‘수상안전’ 적신호

전문가 “장비점검 필수·안전수칙 지켜야”
본격적인 수상 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초입부터 스킨스쿠버 다이버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상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8일 속초와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21분께 강릉시 사천면 북동쪽 2.3㎞ 부근 수중에서 김모(38·여·서울)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의용소방대원이 발견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사고 지점 인근에서 동료 10여 명과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중 20여 분이 지나도록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아 실종 신고됐다. 해경은 헬기 1대와 경비함정, 119구조대, 민간 잠수사, 의용소방대원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지난 2일 낮 12시 29분께는 양양군 현남면 동산항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최모(48·서울)씨가 실종됐다가 하루만인 3일 오전 10시 33분께 수색에 나선 민간다이버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7시 10분께는 양양군 현남면 인구항 동방파제 동방 400m 해상에서 표류하던 스쿠버다이버 박모(38·서울)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박씨는 인근 광진리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한 뒤 동료들과 떨어져 혼자 유영을 하던 중 조류에 밀려 표류하다가 방파제에서 낚시하던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은 최근 동해안에서 스킨스쿠버 등을 즐기는 해양레저인구가 매우 증가하면서 다이버 사고가 잇따르자 스쿠버 업체와 동호인들에게 안전한 레저활동을 주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스쿠버 다이빙 시 본인의 몸 상태와 장비점검을 철저히 하고 바다에 들어갈 것을 주문한다.

수중에서는 무엇보다 일행에서 떨어진 단독 활동을 삼가고 2인 1조 또는 3인 1조로 팀을 이뤄 다이빙해야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장비가 그물에 걸려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어장에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고 수산물을 채취해서도 안 되며, 산소 잔량을 등을 수시로 확인해야 산소고갈에 따른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사고의 상당수는 초보보다는 경력이 있는 다이버들 사이에서 발생한다”며 “경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초해경 담당구역에서는 지난 4년간 스킨스쿠버 활동을 하다가 15명이 사고로 숨졌다.

구세진 기자/ 속초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