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초청 행사
트럼프 서한 “한국의 자유, 참전용사들의 자랑스러운 유산”
새에덴교회는 16일부터 5박6일간 한민족평화나눔재단과 함께 한국전 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12년째인 올해 행사에는 흥남철수작전과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와 가족 등 45명이 초청된다.
흥남철수작전의 책임 지휘관이던 고(故) 알몬드 장군(당시 미군 10군단장), 고 포니 대령(상륙작전 참모장)의 유족, 고 제임스 도일 제독(상륙기동부대 사령관)의 유족 등이 포함됐다. 또한 흥남철수작전의 산 증인이자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 제독(91세) 부부가 초청돼 참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장진호 전투 기념비’ 현장에서 흥남철수작전 사진을 선물로 준 장본인으로 화재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5박 6일간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현충원, 롯데타워, 해군 2함대, 미 8군사령부, 판문점, 도라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지를 방문한다. 17일 용인 수지 죽전동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기념예배에는 주한미국대사 대리, 한미연합사령관, 국가보훈처장, 재향군인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예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가 낭독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날 한국은 활기찬 민주주의로 성장했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대국이 됐으며, 한국인들은 자유 속에 살고 있다”며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이 유산으로 남긴 자랑스러운 애국심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군복을 입은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모든 분, 미국과 한국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부터 새에덴교회는 정부기관인 국가보훈처를 제외하고 민간차원에서는 가장 많은 수의 참전용사들을 매년 초청해 감사와 보은의 행사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호주, 터키 등에서 참전용사들 3500여 명이 이 행사에 초청됐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이제 참전용사들이 초고령의 나이로 접어들어 건강과 안전문제로 더는 국내로 초청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이번에 아주 특별한 분들을 초청해 감사와 보은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