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미술평론가들이 생각하는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는 김환기, 백남준, 박수근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유홍준, 박영택, 반이정, 윤진섭, 오광수 등 미술평론가 37명을 설문조사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평론가들은 3명씩 추천하는 방식으로 답했으며, 합산한 결과 김환기가 가장 많은 18명의 지지를 얻었다. 평론가들은 그 이유로 한국 고유 정서를 바탕으로 추상양식을 구현한 작가라는 점을 들었다.
비디오 아트 선구자인 백남준이 한 표 뒤진 17표를, 토속적 미감을 보여준 박수근이 11표를 받았다. 이우환(6표), 이중섭·박서보(각 4표), 박생광·이응노·오윤(각 3표), 등이 뒤를 이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아카이브 200여 점을 모은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전시는 11월 10일까지 열린다. 1부는 첫 미술평론가인 이경성(1919∼2009)부터 오광수(80)까지, 2부는 2·3세대인 김복영(76)부터 반이정(48)까지로 나눠 관련 저서와 육필 원고, 사진 등을 소개한다.
1982년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석남미술상) 시상식 사진, 1992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세미나 현장 사진, 김환기 작품 논쟁을 소개한 1977년 6월 22일자 중앙일보 기사 등 다양한 자료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