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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들, ‘CVID’ 전폭적 지지… 北에 ‘단호한 압박’ 촉구

“최근 남북, 북미회담과 선언, FFVD 평화적 달성에 기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앞줄 왼쪽),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앞줄 오른쪽),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둘째줄 오른쪽) 등이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나토 21개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정상선언문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단호한 압박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단호한 압박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나토 29개국 정상들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최근 남북·북미간 정상회담과 선언들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평화적으로 달성하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FFVD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방북에 앞서 북한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제시한 새로운 용어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이 여러 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배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그 같은 실험을 중단하고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상들은 또 북한이 말레이시아에서 VX 신경가스를 이용해 김정남 암살사건을 일으킨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이와함께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해 ▲핵·화학·생물학적 능력을 제거하고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포기하며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포괄적 세이프가드 협정에 복귀하고 ▲생물학무기금지협정(BWC)과 화학무기금지협정(CWC)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하는 것을 비롯해 북한에 대한 단호한 압박을 지속할 것”을 촉구하고,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역내 파트너 국가들의 단결을 재확인했다.

선언문은 모두 79개 항으로 구성된 가운데 북한 관련 부분은 48번째 항목에 포함됐으며, 올 들어 본격화된 한반도 대화 흐름과는 달리 대북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눈에 띤다. 

유럽과 북미 지역 안보를 담당하는 나토는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이틀간 정상회의를 열고 회원국 국방비 증액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의 억지력 및 국방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29개 회원국 정상과 20개 나토 파트너국의 정상과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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