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3분 햄버거와 3분 미트볼은 모두 2400원으로 9.1%(2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제과업체인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도 가격 인상 행렬에서 빠지지 않았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빼빼로 4종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0%(300원) 올렸다. 중량을 15%가량 늘려서 중량당 가격으로 따졌을 때는 가격 인상 폭이 이보다는 작다. 크라운제과는 참크래커 가격을 1200원으로 33.3%(300원) 인상했으며, 해태제과는 오예스를 2000원으로 25.0%(400원), 맛동산을 2000원으로 33.3%(500원) 각각 올렸다.
팔도는 전통 음료 제품인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캔(238㎖) 제품 가격을 이달 5일부터 100원(11.1%) 올렸다. 두 제품 가격은 기존 900원에서 1000원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 새 올랐고 1개만 지난해와 같았다.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은 한 그릇 평균 880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7962원)보다 10.6%(846원) 뛰었다. 삼겹살 가격은 200g당 1만6489원으로 지난해보다 5.6%(868원) 인상됐으며 이어 김치찌개 백반(2.6%), 칼국수·김밥(1.8%), 비빔밥(1.4%), 삼계탕(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원재료 가격과 임대료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절반이 지나가 지난 겨울 한 김장 김치가 떨어진 가구가 많지만, 최근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 가격이 최대 70%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 동향’에 따르면 잦은 비와 재고 부족 등으로 이들 채소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이달 16일 소매 기준으로 건고추(화건·600g·상품)는 1만7193원을 기록해 평년 7월 중순 가격인 1만367원을 크게 웃돌았다. 1년 전 1만174원과 비교하면 무려 69%나 올랐다. 건고추 중품 역시 같은 날 1만5631원으로 나타나 평년보다 73.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77.9%나 ‘껑충’ 뛰었다. 도매가격으로는 이달 내내 평년보다 63.9%나 오른 1만2000원 수준을 지키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건고추는 정부의 수급조절매뉴얼 상 ‘상승심각’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고추만큼은 아니지만, 배추, 무, 깐마늘, 오이 등 김치에 들어가는 다른 채소 역시 일제히 몸값이 올라갔다.
배추(이하 소매·상품 기준)는 16일 포기당 3605원으로 나타나 평년 2958원보다는 21.9%, 1년 전 3338원보다도 8% 비쌌다. 무는 개당 292원으로 집계돼 평년 1832원보다는 14.2%, 지난해 1811원보다는 15.5%가 각각 뛰었다.
aT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해 채소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다음 주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무더위가 이어져 작황이 부진해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