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에 더 많이 발생하고, 50대 이상에서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해 60대에 들어서면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관절염은 특히 60대 이상에서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올해 베이비부머 1세대인 '58년 개띠'가 60세를 맞이함으로써 60세 이상 인구에 약 100만명이라는 대량의 인구가 유입됐다. 관절염 주의보가 내려진 이유다.
6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더 많아
2016년 연령대별 관절염 환자 수를 살펴보면, 전 연령대 중에서 60~69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그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60대 관절염 환자는 지난 2012년 112만7659명에서 2016년 129만2287명으로 13% 가량 늘어났다. 30대는 20만5831명, 40대 49만299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고 50대에는 116만2109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남녀 관절염 환자는 30대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0대에 이르러서 여성 환자(약 30만명)가 남성 환자 (약20만명)보다 10만명 가량 많아진다. 이 수치는 50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하게 벌어지는데 50대의 여성 환자는 약 80만명, 남성 환자는 약 36만명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연골, 관절낭, 인대 등이 노화돼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과 연골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좀 더 위험성이 높은 군에 속하며 실제 수술환자의 85% 이상이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50대 이후의 여성은 갱년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관절염 발생 비율이 높다.
체중 조절하고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지 말아야
호르몬과 유전적인 면 외에 '생활습관'도 관절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높은 강도의 가사노동에 노출돼 있는 여성의 경우,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무릎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이 병의 원인이다.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생겼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현재 가지고 있는 관절을 더 이상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이 추천된다.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 통증으로 보고 넘어가는 경우 많아, 조기 진단 중요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갑자기 무리해서 관절이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일시적인 통증으로 보고 무시하고 넘어갔다가는 병을 키우게 된다.
이 시기를 넘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근력의 위축이 발생해 통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아 약물치료, 주사, 운동,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며 연골주사를 포함한 다양한 관절강 내 주사도 치료에 효과적이다. 만약 관절이 말기 상태이거나 다른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일본에서 치료 기술로 허가 받은 재생의료치료는 초기 환자부터 말기 환자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줄기세포가 손상된 연골 재생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