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인간의 가장 큰 꿈은 행복한 삶일 것이다. 행복한 삶이란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나라,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어 한다. 인간은 가장 연약하고 가냘픈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했다.
철학적 사색(思索)이 탁월했던 고대 그리스 인들은 인간의 사랑에는 네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녀간의 뜨거운 정열적인 사랑을 말할 때는 에로스(eros), 신에 대한 사랑을 말할 때는 아가페(agape), 인간의 우정을 말할 때는 필리아(philia),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혈육의 사랑을 말할 때는 스토르게(storge)라는 말을 썼다.
이 중에서 사랑의 열도(熱度)와 강도(强度)가 가장강하고 높은 것은 에로스, 즉 남녀 간의 시랑이다. 그것을 제도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결혼이다.
개인에서 사회로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 때에는 각각 개인에 불과하다. 그 개인의 남녀가 부부라는 신분으로 바뀌면 하나의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정은 외적으로는 사회의 지배를 받기도 하지만 즉 가정의 생활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 영위하게 된다. 이 부부가 어떻게 협력하고 가꾸어 나가는가에 따라 가정이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도 있고, 불행한 가정이 될 수도 있게 된다.
모든 부부는 행복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지 현실적으로는 인간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부부생활이다. 많은 부부들이 크든 작든 불행과 불안감을 껴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인간세계가 남녀라는 이성(異性)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이 남녀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서로의 관계를 맺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부부가 불행하게 살아가는 가장 큰 요인은 남녀의 서로 다른 점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이 그토록 반복해서 가르쳐 주고 있다. 각각의 부부들은 실생활에서는 그런 사실을 까맣게 잊고 서로 충돌하고 미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루에도 수 백가정이 붕괴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이며, 이것은 전 세계의 부부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기도 하다.
많은 부부들이 겪는 아픔
수많은 부부들이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을 「자기 자신이 마음속」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인생을 어둡게도 하고 밝게도 하는 하나의 큰 열쇠가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갈등이 발생했을 때야 말로 오히려 「행복의 문」 앞에 서 있는 것이다. 하나의 찬스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지혜는 짜면 나오는 것이고, 설령 실패했다 해도 기회는 또 다시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좌절이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 인간들은 인간계(人間界)에서의 싫은 것과 괴로운 것, 귀찮고 성가신 것으로 부터는 어떻게든 탈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무리 분발해도 이 지구상에서 자연계의 법칙과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청명하던 날씨가 갑자기 검은 구름이 손에 닿을 듯한 높이에서세찬 비와 바람과 먹구름의 등장과 함께 펼쳐지는 대 활극의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보면 갑자기 그 먹구름은 고통과 분노와 슬픔으로 북받쳐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세차게 내려치듯이 퍼붓든 비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불어대던 강풍은 인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고통을 주는 것이 인간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다. 많은 부부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흔히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면 어느 한 쪽이 나빠서 인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경우 양쪽에 원인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사람으로 보여도 마찬가지다. 다만 사람은 누구라도 처음부터 정서적으로 성숙해 있지는 않다. 여러 가지 아픔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부부가 심리적으로 성장하면 행복의 문은 열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