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 - 이선정 교수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강사 / (사)한국이헬스발전협의회 부설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 부소장
부모자녀교육연구소 소장 /지식공헌단 대표, 지식플랫폼협동조합 이사장 /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전문위원
성공적인 CEO를 꿈꾼다면 자신의 매력자본이 어느 정도인지, 이를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의미에선 우리는 모두가 CEO다.
자기 자신을 디자인하고 경영하는, 내 마음의 CEO, 가정을 경영하는 가장으로서의 CEO, 기업을 경영한다면 기업 대표로서의 CEO, 선생님이라면 한 학급을 경영하는 학생들의 CEO다.
최근 생긴 신조어로 ‘뇌섹남‘이란 말이 있다.
‘뇌가 섹시하다‘는 뜻이 곧 ’매우 매력적인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영어로 말하면, ’man who is smart, eloquent, humorous‘이다.
뇌섹남은 소위 명문대를 나와 지식이 많고 똑똑한 남자는 아니다 뇌섹남은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잘 해결하고 소통지수까지 높아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우선, 매력의 사전적 의미는 뭘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라 한다.
흔히 사람들은 매력의 요소를 외모 같은 시각적인 요소에서부터 마음, 분위기 등과 같은 심리적, 감각적 요소, 언어와 같은 청각적 요소, 기타 매너, 자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매력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소통의 어려움이라고 한다.
“대체 그 사람 속을 모르겠다.” 혹은 그 사람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무인도에 가서 사는 것 보다는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러면 우리가 매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간관계 속에서 공감은 어떤 역할을 할까?
인기 절정이었던 드라마 ‘다모’, 이서진이 하지원에게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한 마디 한 것이 그 해 유행어가 되었다. 왜 그럴까? 그 말 한 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공감이다.
또한 우리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위급한 상황에 놓이면 같이 안절부절한다. 때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울어 주기도 한다.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가리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배우기도 했다. 그런데 인간은 과연 사회적 동물일까? 이를 뒷받침해주는 행동주의 심리실험결과가 있다.
이탈리아의 신경심리학자 리촐라티(Giacomo Rizzolatti)와 파르마대학의 동료들이 마카크 원숭이를 연구하다가 원숭이의 뇌에서 스스로 땅콩을 깔 때와 실험자가 땅콩을 까는 것을 볼 때 뇌 속의 같은 영역이 활성화됨을 알게 되었다. 즉, 우리의 뇌 안에 거울뉴우런체제에 의해 자신의 행동, 정서, 감각을 대리 활성화함으로써 타인의 행동, 정서, 감각을 공유하며 오랜 진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 뇌 안에 형성된 이 공유회로가 일상생활은 물론 협력, 언어, 학습, 윤리 등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근본원리임을 밝혔다.
어떻게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야 매력적인 CEO가 될까?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철학자 로먼 크리즈나릭은 공감능력 향상을 위한 6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자신의 정신적 프레임을 바꿔보는 습관, 타인의 처지에 서서 그들의 인간성과 개성, 관점을 인정하려고 노력하는 습관, 자신의 삶과 문화와 상반되는 것들을 직접 체험하는 습관,
사회적 협력 등을 통한 탐사, 낯선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철저하게 듣는 습관, 예술, 문학 등을 통한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의 여행, 주변에 변혁의 기운을 불어넣는 공통적인 습관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체화된 공감의 위력은 지금까지 있었던 구식혁명, 법률과 제도, 정부를 세우는 그런 혁명이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에서 훨씬 더 근본적인 것, 즉 인간관계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뇌가 섹시한 사람, 매력적인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