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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난민 - 투발루

유화웅칼럼
투발루는 남태평양의 뉴질랜드 북방, 적도 부근에 있는 면적 26km²로 9개의 산호초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국가입니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 1만 2373명이고 인구 증가율은 1.6%라고 합니다.

1978년 10월 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고 입헌 군주국이고 의원내각제로 의원 수는 15명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개발은행이 2010년 4월에 발표한 경제 성장률은 1.3%이고 물가 상승률은 0.9%라고 합니다.

주요 자원은 코프라(Copra : 야자의 과육을 말린 것)와 수산자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1978년 11월에 국교를 맺었고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를 적극 지지해주는 우호관계에 있습니다. 투발루 주변 해역은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조업하는 수역이며, 1980년 6월 양국 간 어업협정을 맺기도 하였습니다. 

평균 해발 고도가 2m 미만이고 가장 높은 곳이 5m인데 밀물 떄면 바닷물이 3.48m까지 차오른다고 합니다. 이 나라가 지난 2001년에 국토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9개 섬 중 시빌리 발루 섬이 1999년 바닷물에 잠겼고 지구 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4°C상승하면 모든 섬이 지도에서 사라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국토의 상당부분이 바닷물에 잠겼고 수도 푸나푸티도 침수상태라고 합니다.

침수 위기는 현실로 다가왔고 이제 국토는 포기한 상태이고 이웃나라로 이민 요청을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인접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는 이주를 거부했고 뉴질랜드에서는 연간(年間) 75명씩 이민을 받아주겠다고 하나 이민 조건이 신체 건강하고 영어에 능통하며 뉴질랜드에 직장이 있는 45세 미만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재앙이 닥쳐와도 갈 곳 조차 없는 딱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투발루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럽위원회 합동 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2011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은 340억 톤 규모라고 합니다. 이는 2010년도에 비해 3%가 증가한 양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기상이변이 이변이 아니라 상존하는 지경에 이르게 될 전망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 중 중국이 29%, 미국이 16%, 유럽연합 11%, 인도 6%, 러시아 5%, 일본 4%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아 독일, 캐나다에 이어 세계 8위라고 하고 5억 2813만 톤으로 1인당 10.89톤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환경이 변화되며 많은 섬들이 물에 잠기게 되고, 각종 곤충들이 번식하고, 곤충들과 세균에 의한 질병이 창궐할 것입니다.

제 2 투발루, 제 3 투발루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위기를 보면서도 ‘나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니다’라는 안이한 생각과 판단으로 위기를 불러들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투발루는 공장 하나 없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꼴이 되었습니다. 전쟁난민, 종교분쟁 난민이 아닌 기후난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투발루에서 3대째 살며 농사짓고 물고기 잡이로 살아가는 ‘싱가루’ 할아버지 기도가 가슴속에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재앙에서 저희를 구해주소서. 저희 힘만으로는 재앙과 싸울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저희를 잊지 않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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