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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아 물러가라… 전국이 물놀이축제장!

양평·영덕·고창·부산 등… 붙볕더위 스트레스도 ‘싹’ 해양수산부, 해양 관광지와 각종 바다 체험·행사 소개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해도 더운 바람만 나오고 방금 산 아메리카노 커피의 얼음은 금세 녹아 송골송골 컵 속 물방울로 변하는 요즘.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살인적인 폭염을 피해 전국 물놀이축제장으로 떠나보자.

경기도 양평군도 찜통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물 축제를 다음 달 3일부터 사흘 동안 연다.

옥천면 레포츠공원과 사탄천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옥천수 기우제와 대형 빙수 비비기, 물풍선 받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장 곳곳에는 물놀이 존과 아수라장 존 등이 설치돼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먹거리도 훌륭하다.

맨손 고기 잡기 체험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매운탕으로 맛볼 수 있다. 지역 향토 음식과 빙수도 판다.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인 전북 고창군 상하농원도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물총 대첩’ 이벤트를 개최한다.

2016년 문을 연 상하농원은 자연과 어우러진 농원에 체험교실과 동물농장, 공방, 시장, 레스토랑 등이 있어 건강한 먹거리와 깨끗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벤트 방식은 참가자를 논 팀과 밭 팀으로 나눠 물풍선 많이 받기, 비치볼 릴레이, 기우제 음식 나르기, 빗물 받기 등을 경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 많아 승부에 취한 어른이 무리하게 몸싸움을 하면 곤란하다.

승리 팀과 우수 선수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준다.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 부산에서는 ‘제23회 부산 바다축제’가 열린다.

해운대와 광안리, 다대포, 송도, 송정 등 5개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나이트 풀 파티(Night Pool Party)와 물의 난장, 록 페스티벌 등 듣기만 해도 신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댄스팀과 EDM(Electronic dance music) 공연을 들으며 물총·튜브·워터 볼 놀이를 하다 보면, 파도도 들썩, 나도 들썩거린다.

이 밖에 충북 충주에서는 ‘탄금호에서 즐기는 여름 바캉스’를 주제로 호수축제가 열리고, 전남 장흥에서는 일상에 찌든 어른을 물총 싸움을 통해 동심으로 보내주는 ‘정남진 장흥 물 축제’가 진행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가볼 만한 해양 관광지와 바닷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를 19일 소개했다.

해수부는 지난 3월 ‘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을 통해 우수 상품 5개를 선정했다. 

이 상품들은 바다여행 홈페이지(www.seantour.com)나 개별 여행사 사이트에서 확인, 예약할 수 있다.

다음 달 10일에는 부산 송도해수욕장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국제해양레저위크’가 열린다. 요트 맛보기, 카누·카약·래프팅, 수중레저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imaweek.org)나 ‘바다야 놀자’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10만t급 대형 크루즈를 타고 한국·러시아·일본 등 3개국을 둘러보는 크루즈 체험단 100명도 모집한다. 신청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4일 해수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9월 20일부터 일주일간 속초, 블라디보스토크, 가나자와 등 환동해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음 달 16∼19일 강원도 속초에서는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이 열리고, 다음 달 1∼4 경북 상주에서는 '해양소년단 리갓타'가 진행된다.

다음 달 4∼5일 전남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에서는 전국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와 해변가요제가 열리고,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남 거제 명사 해수욕장에서는 명사 바다영화제가 방문객을 맞는다.

전국 물놀이축제장과 바다에서 지긋지긋한 폭염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조둘연 기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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