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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노인건강 - 노인에게 가장 적합한 스포츠 ‘골프’

특별기고 - 최중탁(본지 부사장, USGTF 프로)
60~ 70대 노령기에 접어 들면서 눈에 띄게 나타나는 신체상의 변화는 주로 근육량 감소, 근력 저하, 유연성 약화, 지구력 저하, 그리고 뇌활성도 둔화 등으로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기능의 저하는 필연적이고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적절한 운동과 관리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기능의 개선까지도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노인 건강관리 실태는 대부분 개개인의 자율적인 노력에만 맡기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체력 관리는 전혀 체계적이지 못하고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다.

손쉬운 걷기운동이나 가벼운 등산이 대부분이고 좀 적극적인 계층에서는 수영이나 요가  스포츠댄스 등 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는 젊어서부터 했거나 경제여유가 있는 층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

대한 임상건강증진학회 보고에 의하면 노인에게 꼭 필요한 신체운동 분야로는 근육과 근력, 신체 유연성, 심폐 지구력, 그리고 순발력과 평형성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대한노인회 자료를 보면, 노인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방법으로는 유산소 운동, 안전하게 천천히, 지속적으로, 그리고 여럿이 함께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상의 조건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여기에 가장 부합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라고 할 수 있다.

골프는 천천히 오랫동안(5 ~6 시간 지속적) 친구들과 (사교성) 걸으면서(유산소) 하는 전신운동(팔 다리 허리 뇌)이다.

미국 스텐포드대 연구결과를 보면 18홀 골프 라운드는 45분간의 근력운동, 또는 2시간 달리기의 효과와 같다고 했다.

그래서 골프로 얻는 운동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 근육량과 근력유지, 지구력 운동

신체의 거의 모든 근력을 이용하는 반복 동작이 스윙이다. 유연성과 지구력이 필요하며 걷는 유산소 운동도 된다.

 

2. 척추와 허리 운동

 허리의 근력을 강화 시키고, 반복적인 중추신경 자극으로 성기능은 물론 전신의 신경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골프 치는 사람은 허리가 굽을 확률이 낮다.

 

3. 두뇌 운동 

골프는 생각하고 계산하는 두뇌회전이 동시에 필요하다. 거리를 측정하고 기후와 지형에 의한 비거리 가감을 끊임없이 암산한다. 5~6시간 내내 공격전략도 구상하며 머리를 써야한다. 두뇌 활성도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 시켜준다. 당연히 치매예방 운동이다.

 

4. 감정의 폭을 넓히는 운동

도전과 승리, 실패와 좌절에 의한 극명한 감정을 반복적 으로 경험하고 단련한다.따라서  감정의 기복과 감성의 폭을 넓혀 준다. 노인에게 주로 고착 되어있는 우울과 절망감을 긍정적 으로 바꿔 준다.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5. 희망의 운동

다음 샷, 다음 홀,다음에 나가면 잘 되겠지 하는 기대를 항상 갖게 된다.골프가 있는 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생활하게 만든다.

노인은 미래는 없고 절망만있다는 고정 관념을 바꿔 준다. 다음 골프 날짜를 고대하고 열심히  준비하며 살게 된다.

 

6. 대화와 사회성이 넓어지는 운동 

노인은 외롭고 고립되어 있다. 생활 반경은  집 안이나 인근 이웃 지역으로 한정된다. 골프는 노인들을 먼 곳으로 이끌어 내어 활동 영역을 넓히고 확 트인 새로운 자연환경을 접하게 하는 운동이다.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사교의 폭이 넓어진다.가족과 함께하면 공감대 형성으로 노령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간 대화의 기회도 많아 지게 된다.

이상과 같이 골프의 운동효과는 신체적으로 근력강화,지구력 유지, 유연성 개선이다. 정신적으로는 뇌활성도를 높이고 정서안정과 사회성 증대로 간추릴 수 있다. 즉, 골프는 노인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다.

병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생활체육으로서 골프의 보급 확대가 된다면 질병치료를 위한 사회복지 재정의 부담을 직접적으로 줄여주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노인들에게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다는 점이다. 싸다면 거리 시간 마다 않고 찾아 갈 것이다. 경로우대 혜택을 골프장에서도 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현재 골프인구는 약 4백만으로 한계점에 와있고, 노령인구는 2년 후 15.6%, 2026년 20.8%로 급증 추세다(통계청).

그만큼 실버산업의 경제비중도 급격 확대 되고 있는데도 당국과 골프장 경영자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정부는 골프장에 부과하는 세율을 낮추고, 골프장측은  비싼 캐디요금(현재 12만원)과  전동카트비의 의무사용 조건도 재고 해야한다.보다 더 실질적인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다.

골프 비용을 더 줄여서 노령세대의 참여도를 높여야만 건강한 노후, 더블어 사는 사회,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상생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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