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日서 디지털카메라 ‘부활’

젊은층 SNS 이용 급증 덕분
일본에서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된 스마트폰이 확산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SNS에 올리는 사진을 조금이라도 더 다른 사람의 눈길을 끌 수 있게 하려고, 스마트폰 장착 카메라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디지털카메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카메라 업체들도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사용하기 어렵고 무거운 종전의 카메라보다 가볍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개발에 나서는 등 시장 확보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29일 NHK에 따르면 니콘은 최근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보다 더 가볍고, 렌즈도 교환할 수 있는 ‘미러리스’카메라 신기종을 3년 만에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판매하는 새 기종은 대형 화상 센서를 탑재해 DSLR 수준의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에서는 소니가 고급 기종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고객 확보전에 나선 바 있다.

니콘에 이어 캐논도 연내에 새 기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지필름도 미러리스 카메라용 렌즈 생산 능력을 현재의 1.7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출하는 지난해 4년만에 증가로 반전했다.

일본 카메라 영상기기 공업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들어 미러리스 카메라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나 증가했다.

반면 DSLR 출하량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에 비해 24%나 줄었다.

 니콘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촬영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좀더 높은 수준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미러리스 카메라의 매력을 알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구세진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