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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뜨거운 80세의 ‘두단어 영어 열풍’

두단어여행영어 대부 김종남교수, 용인시 기흥노인복지관 평생교육원서 특강 인기몰이
김종남 교수가 용인 기흥노인복지관 기흥아카데미 평생교육원에서 ‘여행영어기초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 두단어여행영어 특강의 대부로 통하는 김종남 교수(75, 한국영어토론연구소장)의 눈빛은 손에 그의 저서 ‘단박소통’을 쥐는 순간 변한다. 그의 강의 지도 노트에는 70~80대 수강생들의 발음, 호흡, 하나하나 까지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50여 년 토론 영어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평생을 토론영어를 위해 살아왔는데 이제 노인들에게 봉사 하며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그는 평소“하나님! 기억력도 소퇴한 노인들에게 가장 간단한 영어를 가르치는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에서 온 세살인 손자가 영어 한 단어 만으로 가족들과 아무런 문제없이 소통하는 것을 보고 “맞아 바로 이것이다”하고 무릎을 쳤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단박소통영어 교재를 집필하고 특강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미국의 트럼프대통령도 김정은위원장 북미 대담에서 두 단어영어로 종종 소통하고 있었고 미국에서 온 손자도 한단어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언어는 습관이다. 어린아이가 한 단어를 가지고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본격적인 시기는 생후 18~24개월째라고 한다. 80%이상의 아동이 만 3,4세 때에 300~500개의 단어를 가지고 2단어 또는 3단어로 학습이 가능하다고 교육학자들이 말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도 소통이 안 된다. 특히 영어교육을 포기하는 70~80대 노인들을 위해 쉽게 재미있게 소통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한 단어 소통영어특강을 시작했다.  이미 이 강의를 통해 해외여행 등  즐겁게 다녀왔다는 수강생들의 평가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 교수는 4년 전부터 용인시 기흥노인복지관(관장 임형규) 기흥아카데미 평생교육원에서 “여행영어기초프로그램(월.화 15:00~16:50)을 강의하고 있다.

65~90세까지 노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4개월 과정이지만 김 교수가 받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순수한 봉사인 것이다.

수강생 조옥선(81) 씨는  “이 강좌에 등록하려면 몇 개월씩 기다려야 한다. 이번에도  외국에 가는 사람이 있어 그 자리에 들어왔다. 매 기마다 50여 명의 수강신청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형순(37년생) 씨는 “두 단어영어를 통해 미국의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두단어영어 수강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교수의 부인 손복희(76세) 씨도 이 강의를 듣고 있다.

“남편이 강의하는 두단어 단박영어를 3년 동안 수강 하고 있다.  이제 영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가 되어 반가웠다. 영어를 배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4년 동안 함께 배우고 있어  우정이 대단하다. 어학은 자기가 한 만큼 실력이 늘어나는데 보람을 느낀다. 실버들에게 영어를 듣도록 적극 권하고 있다. 외국어 많이 배워서 치매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렘이다. 이번에 집에 온 미국에 사는  세살 외손자에게서  영어를 배우고  외손자는 나에게 한글을 배우며 잘 지냈다. 내 영어수준이 세살짜리 손자 영어수준이다”고 말했다.

기흥아카데미 두단어영어 수강생 60 여 명은 강화 석모도 승영중학교 (교장 임재원)를 방문, 중학생 90여명과 ‘영어 토론 경진대회’를 함께 하기도 했다.

성수목 기자kbs9@ 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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