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권 문제의 현안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 30여 개국의 전문가가 국내에 모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노인 인권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 정부·비정부기구(NGO)·학계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기간에는 제3회 아셈(ASEM) 노인 인권 콘퍼런스와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고령화 실무그룹 노인 인권 특별 세션, 아셈 노인 인권 정책센터 운영 위한 라운드 테이블 회의 등 3개 회의가 진행됐다.
GANHRI 노인 인권 특별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제9차 유엔 고령화 실무그룹에 참가한 결과와 국가인권기구별로 노인 인권 증진 활동을 벌인 내용을 공유했다. 또한, 국제기구와 국제 NGO, 국가인권기구 간 협력 방안, 내년도 GANHRI 고령화 실무그룹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어진 제3회 아셈 노인 인권 콘퍼런스에는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유럽 경제위원회(UN ECE), 세계보건기구(WH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인권 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 국제기구와 국가인권기구, 국제 NGO, 아셈 회원국 등 전문가와 정부 대표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노인 인권의 국제 동향과 국제사회의 주요 활동, 노인 인권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제3차 아셈(ASEM) 노인인권 콘퍼런스’ 개회식 축사를 통해 “노인의 빈곤과 질병, 차별과 편견, 소외와 고독은 노인 자신 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의 존엄을 되묻는 지구적 과제가 됐다”면서 “노인 인권의 보호는 고령화 시대의 중요 현안이 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인구 고령화가 지구적으로 빠르게 확산한 지 오래인데, 2010년에야 지구촌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며 “노령인구의 증가를 사회의 부담증가로만 접근하다가 비로소 노인의 인권도 살피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연령차별’과 ‘장기요양과 완화 치료’에 대한 논의가 집중된다고 들었다”며 “인류의 행복한 노후에 이바지할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6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구 비중이 전체의 4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