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책가방, 시험 없는 ‘신바람 교실’, 공립병설 유치원 신설 및 보급, 우등생이 없는 혁신적 졸업식, 전국 최초 주5일제 수업제 기틀 마련, 국내 최초 월반제 실시, 방과후 상설 특별활동반 운영, 대입 수능고사 최초 정책 입안, 강남구청 인터넷 방송국 개국 아이디어 제안. 국제 초중학생 학력평가 최초 주관.
이상은 장길호 강남인성교육 포럼 이사장이 교장 혹은 교육장, 교육부 장학관, 교육의원 등으로 재직할 때 우리나라 최초로 시행한 교육프로그램과 제도들이다. 그 당시에는 “미쳤다” “교육이 되겠느냐”하는 소리도 들었지만 그가 만든 그 모든 ‘최초의 교육’은 지금 우리나라 공교육, 특히 인성교육의 효시이며 탄탄한 토대를 만들었다. 장길호 이사장은 이제 강남인성교육 포럼을 만들어 무너져가는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편집자주>
“싹은 흙을 만나야 싹이 트고 고기는물을만나야 숨을 쉬며, 사람은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합니다.”
“틀리지 않은 길이라면 계속 걸어나가야 한다.”
장길호 강남인성교육포럼 이사장(75)의 늘 얘기하는 말이자 장 이사장이 그동안 살아온 삶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장길호 이사장은 국립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시 교육의원으로 일하기까지 일평생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헌신해왔다.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새 지평을 연 장이사장은 서울시 교육청 초대유아교육담당 장학관을 거쳐 교육부 유아교육담당관, 교육평가원 평가연구실장을 역임하는 동안 불모지였던 유아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월간 교육정보지 ‘유아마을 꽃마을’을 자비로 제작해 월 4000부씩 발행해 11년간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장길호 이사장은 우리나라 교육을 인성교육으로 전환하는 토대를 닦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3년 5.31 교육개혁은 대한민국 수립 이후 최초로 발표된 가장 큰 교육 개혁이었다. 이 개혁의 핵심은 단순 지식교육이 아닌 인성교육으로 전환이었다.
5.31 교육개혁 당시 장길호 이사장은 교육부 의무교육 주무국장으로서 실천체험중심 교육, 꿈과 끼를 가꾸고 소질과 적성을 한껏 키우는 인성교육을 하기 위한 개혁안을 직접 만들었다.
하지만 5.13 개혁 이후 20 여 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은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다.
다행히도 2014년 인성교육법이 제정됐고2015년 7월 23일 인성교육 시행령이 공포됐다. 그러나 교육현장의 인성교육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장 이사장은 그 부족한 부분을 학교 밖에서 채워주려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왔다.
그런 그가 인성은 도외시한 채 단순지식을 암기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다시 한번 바로 잡기 위해 교육계 지인들과 함께 지난 2017년 9월 창립한 것이 바로 ‘강남인성교육포럼’이다.
강남인성교육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인재 양성을 위한 인성창의 미래비전의 프로그램을 창안 개발하여 실천한 사례를 제안할 계획이다.
강남인성포럼은 창립후 지난 2017년 10월 25일과 11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연세대학교 아동심리학과 심의진 교수, 고려대 최영돈 명예교수, 김종남 뉴욕대학 영문학 교수 등을 초청해 특강을 한 바 있다.
장길호 이사장은 그 첫 발걸음으로 최근 ‘인성창의교육 실천사례집’을 발간했다.
장 이사장은 이 책자에 대해 “20여년 간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을 잠깨워서 새로운 씨앗이 전국으로 꽃피우기 위해, 주요 실천사례를 편집한 책”이라면서 “이 사례집을 통해 인성 씨앗들이 품격 좋은 인성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길호 이사장 약력
● 국립 서울교육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 서울 봉은초, 언북초 교장
● 서울 강남서초교육청 교육장
● 국립교육평가원 평가실장
● 서울시 교육의원(2002~2006)
● 교육부 장학관, 의무교육정책관 역임
강현주 기자 oldage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