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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리셋팅, 죽었다 깨어나라!

최중탁 미국 골프 티칭프로(USGTF)의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26
죽었다가 1년 후에 깨어나면 골프를 잘 칠수 있다? 사람이 죽었다가 일 년 후에 어떻게 깨어나란 말인가. 

예수님도 3일 만에 부활 했는데 인간이 1년 뒤에 깨어나서 귀신 상태로 골프를 치란 말인가? 

아니다. 골프에서는 있을 수 있고 다시 깨어나면 더 잘 칠 수있다.

이런 경우는 골프 이 외에도 많다.

어떤 일을 시작하여 도중에 오류나 문제점이 발견되면 해결책은 두 가지가 있다. 문제점을 찾아 내어 해결 후 계속 하는 방법과,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생긴 문제라면 반드시 되돌아가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험하고 넓은 정글에서 길과 방향을 잃었을때  정신없이 이 방향 저 길로 헤매기 보다 왔던 길의 흔적을 따라 되돌아가 다시 출발한다면 더 빨리 목표지점에 도달 할 수도 있다.

전자기기가 까닭없이 작동이 안되고 에러가 계속 나오면 해결책의 한 방법으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 보거나 화면을  초기화하여 다시 실행 보라고 권하고 있다. 소위 리세팅 (resetting)이다.

뜻데로 잘 안되는 인생도 리셋팅이 필요하다. 과거를 잊어버리는 '새 출발'은 새 희망이며 그 용기에 주위 사람들의 박수도 쏟아진다.

오류를 발견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무리 늦게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골프를 몇 년 치다 보면 기량향상은 제자리 걸음, 점점 더 샷은  망가져 가고 심지어는 골프를 접을까 말까 갈등에 빠질 때가 있다.

이런 슬럼프(slump) 기간의 위기야말로 대처하기에 따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3~4개월 레슨받고 필드로 나가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최초 레슨 받을 때의 FM(정석)스윙에서 벗어나기 쉽다. 혼자 이렇게도 저렇게도 쳐 보다가 좀 잘 맞는 듯한 방식의 스윙을 계속 하게된다.

결국 잘 못된 스윙으로 굳어져 교정이 어려울 정도까지 되어버린다. 이것이 만병의 근원이다.

우주선이 정상 궤도를 이탈해 우주공간을 이리저리 한없이 떠다니는 것과 같다.

위에서 말한 죽었다가 1년만에 깨어나라는 뜻은  이런 슬럼프가 오면 골프채에서 완전 손 떼고 채를 창고 속에 사장(死藏)한 다음 1년 후 꺼내서 다시 시작해 보라는 뜻이다.

1년이란 기간은 그 동안 뇌와 몸에 메모리 된 잘못된 스윙을 최대한 깨끗이 지우는데 필요한 기간이라고 본다.

가능한한 백지상태로 처음부터 다시 그림을 그리려는 것이다.

1년 후 채를 꺼내서 프로에게 찾아가라.

지금 까지의 모든 것은 다 잊고 왕초보 자세로 그립 잡는 법과 똑딱 볼에서부터 단계별 레슨을 다시 받기 위해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프로의 말을 성경 진리처럼 믿고 따르며 머리 속에 남아있는 과거의 스윙습관 잔재를 절대로 섞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

과거의 자기 스윙과 프로가 지금 가르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 기량향상이 상당히 빨라지게 된다.

새로운 스윙 새로운 골퍼로 새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이것이 골프의 리세팅이고 새 출발이다.

1년을 포기하더라도 여생을 만족스러운 골프 기량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큰 보람이 아니겠는가.

기본이 없는 변칙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쥬니어들은 기본 스윙을 수 년간 집중적으로 익힌다. 튼튼한 토대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고 발전속도도 빠른 것은 이 때문이다.

골프가 들쑥날쑥 흔들리는 것은 속히 기본 스윙 본 궤도로 돌아가라는 신호요 재도약의 기회가 왔다는 암시다.

골프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골프스윙에는 왕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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