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21일 제2차 각료급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12일 전했다.
양국은 지난달 9~10일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협상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바 있다.
미국은 당시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를 요구한데 대해 일본측은 미국에 다자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을 요청하며 맞섰다.
특히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듯 자동차와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강하게 요구한데 대해 일본측이 난색을 표하며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오는 21일 2차 협상을 통해 재차 접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2차 무역협상에서 양국 간 무역 틀, 자동차·농산물 관세 등의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이달 하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수도 있다.
양국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오는 23일 이후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제2차 무역협상 이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참가하는 미일 경제대화 개최 문제도 조율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일본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이는 일본에 쇠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강하게 압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